'최대 5시간 대기' 진에어, 연이은 결항으로 '불만 폭주'
  • 이성로 기자
  • 입력: 2016.12.01 14:21 / 수정: 2016.12.01 15:32
지난달 30일 제주를 떠나 김포로 향할 예정이었던 진에어 비행기가 연이어 결항돼 승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진에어 제공
지난달 30일 제주를 떠나 김포로 향할 예정이었던 진에어 비행기가 연이어 결항돼 승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진에어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연이은 결항으로 승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제주항공을 출발해 김포로 향할 예정이었던 진에어 항공편이 연달아 결항되는 흔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이날 14시 25분 비행기가 처음으로 결항됐고, 16시 25분 출발 예정이었던 대체편 역시 결항되면서 일부 승객은 애초 출발 시각보다 최대 5시간이 지나서야 목적지로 출발할 수 있었다.

시작은 LJ318편이었다. 오후 2시 25분에 출발 예정이었던 LJ318편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지연되기 시작하더니 오후 3시 14분이 돼서야 결항이 결정됐다.

진에어 관계자는 "정비 사유 때문에 결항이 됐다. 구체적으로 와이퍼 작동과 관련된 정비다"면서 "큰 문제는 아니다. 14시 25분편에 대해서만 결항이 있었고, 이후 후속편에 대해서는 지연이나 결항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에어 측은 지연과 결항으로 인해 제시간에 제주를 떠나지 못한 진에어 승객들을 진에어 1편(16시 25분), 대한항공 2편(16시 30분, 16시 50분)으로 분산 조치했다. 승객들은 애초 출발시각보다 빠르면 2시간 늦게는 2시간 25분 뒤에야 목적지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후 4시 25분 출발 예정이던 진에어 LJ322편 역시 결항된 것이다. 연이은 결항에 진에어 측은 식권을 제공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승객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일부 승객은 <더팩트>에 '결항과 지연에 대해 정확한 사유도 공지하지 않고 있다', '대체 항공편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1일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16시 25분 출발 예정이었던 LJ322편에 유압계통 문제가 생겼다. 누유 사고는 아니고 동력을 만들어주는 전기 모터를 교체해야 했다"면서 "LJ322편에 탑승 예정이었던 350여 명의 승객은 진에어를 포함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으로 분산했다. 대체 비행기들의 출발 시각은 17시부터 21시 15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본의 아니게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진에어 측에선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결항이 결정했다. 연이어 이런 일이 벌어져 승객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덧붙였다.

진에어 측에 따르면 LJ318편(14시 25분 출발 예정), LJ322편(16시 25분 출발 예정) 등 모두 2번 결항을 경험한 승객은 최대 16시 25분 비행기 편으로 후속 조치를 됐고, 애초 LJ322편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던 승객은 21시 15분 비행기까지 분산됐다. 따라서 이날 진에어 이용 고객은 적게는 1시간, 많게는 5시간까지 기다린 뒤에야 탑승이 이루어졌다.

한편, 지난달 30일 결항된 진에어 LJ318편과 LJ322편은 정비와 교체를 모두 마치고 1일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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