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텔레콤, '뒤태 열풍' 설현과 이별…차기 모델은 누구?
  • 이성락 기자
  • 입력: 2016.09.30 15:13 / 수정: 2016.09.30 17:53

SK텔레콤이 광고 모델로 활약한 아이돌그룹 에이오에이 멤버 설현과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광고 모델로 활약한 아이돌그룹 에이오에이 멤버 설현과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최고의 CF 스타는 누굴까. 한때 입간판과 브로마이드 도난 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 설현이 그 주인공일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광고 모델 설현과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설현의 모델 계약 기간은 오는 10월까지로, SK텔레콤과의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관계자는 "원래 계약 기간이 4월까지였는데, 10월까지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설현의 인연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회사는 보급형 스마트폰 '루나'의 모델로 설현을 기용해 톡톡한 효과를 누렸다. '루나'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설현의 인기도 함께 올라갔다.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루나'와 설현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누린 것이다. SK텔레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광고비를 큰 폭으로 줄였지만, 설현을 선택한 덕에 광고효과가 오히려 상승했다. 회사 측은 "SK텔레콤과 설현이 서로 '윈윈'했다"고 평가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무명에 가까웠던 설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톡톡한 효과를 누렸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무명에 가까웠던 설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톡톡한 효과를 누렸다. /SK텔레콤 제공

설현은 귀여운 얼굴과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뽐내 '대세 미녀'로 등극했다. 설현의 뒤태가 매력적인 SK텔레콤 입간판 포즈는 수많은 이들에게 패러디됐다. 이후 SK텔레콤은 스타덤에 오른 설현을 '쏠', '루나워치', '생활플랫폼' 광고에 출연시켰다.

특히 설현의 브로마이드 세트가 중고 사이트에서 1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SK텔레콤은 기기변경, 전화 설치 등을 하는 고객에게만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또 설현과의 가상 데이트를 담은 360 가상현실(VR) 영상을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이 광고 효과가 컸던 설현과 이별하는 이유는 설현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는 남아있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비슷한 이미지로 수많은 광고에 출연한 설현에 대한 이미지 소모가 크다"며 "전략적인 차원에서 모델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현을 대체할 광고 모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SK텔레콤은 광고 모델과 관련해 '새 얼굴'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차기 모델에 대해서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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