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CAR] 현대차 야심작 신형 ‘i30’, 실용성에 고성능 갖춘 핫해치 (영상)
  • 장병문 기자
  • 입력: 2016.09.24 05:00 / 수정: 2016.09.24 23:30
현대자동차가 2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신형 i30 미디어 시승 행사를 열었다. /잠실종합운동장=장병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2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신형 'i30' 미디어 시승 행사를 열었다. /잠실종합운동장=장병문 기자

[더팩트ㅣ잠실종합운동장=장병문 기자] 실용성과 운전의 재미를 주는 해치백은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세단과 RV(레저용 자동차)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국내 해치백 시장은 폭스바겐의 '골프'가 주름 잡아왔다. 이 차량이 판매 중단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현대차)의 야심작 신형 'i30'가 해치백 시장 탈환을 목표로 출시됐다.

사실 현대차 'i30'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나온 전략 모델로 국내 판매량보다는 해외 판매량이 월등히 많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 통한 만큼 국내에서도 언제든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심리를 반영하듯 현대차는 2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i30' 시승 행사를 열고 한층 더 강력해진 성능을 앞세워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시승한 'i30'는 가솔린 1.6 터보 스포츠 프리미엄 모델로 차량 가격은 부가가치세(VAT) 포함 2515만 원이다. 파노라마 선루프(85만 원)와 내비게이션(90만 원) 등 풀옵션이 적용된 시승차의 가격은 2000만 원 후반대까지 올라간다.

신형 i30의 후면부는 직선이 강조되면서 날렵한 느낌을 준다.
신형 'i30'의 후면부는 직선이 강조되면서 날렵한 느낌을 준다.

신형 'i30'의 외관은 구형 모델과 크게 다르다.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전면부 헥사고날 프런트 그릴은 그대로 가져왔지만 그릴 안쪽 물 흐르는 듯한 디자인은 전과 달리 독특하고 신선하다. 후면부는 직선을 강조하면서 탄탄한 느낌을 전달하고 듀얼 머플러팁은 고성능 버전임을 엿보게 한다. 타이어는 225/40R/18 사이즈의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노블2가 장착됐다. 가솔린 1.6 터보 스포츠 트림에도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다.

실내 역시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센터페시아에서 분리될 것처럼 보이는 내비게이션은 심플한 조형미를 이끌어 낸다. 어두운 회색 톤의 실내는 강렬한 레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i30'는 트림별로 블랙, 그레이, 버건디, 레드 등 내장 컬러가 적용된다. 다만 레드 내장 컬러는 가솔린 1.6 터보에만 적용된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스포츠 버킷 시트로 부드러운 천연가죽이 감싸고 있다. 착석감은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다. 적당히 허리를 감싸주는 느낌을 준다. 통풍 시트를 작동시키면 등과 엉덩이에서 금세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신형 i30의 트렁크 용량은 395ℓ로 경쟁 모델보다 더 여유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신형 'i30'의 트렁크 용량은 395ℓ로 경쟁 모델보다 더 여유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은 더욱 여유로워졌다. 기존 모델보다 17ℓ 늘려 395ℓ를 확보했다. 이는 경쟁 모델보다 큰 트렁크 용량이다. 트렁크 아래쪽에는 스페어 타이어 대신 리페어 키트를 제공한다.

'i30' 가솔린 1.6 터보는 최고출력 204마력(6000rpm), 최대토크 27.0kg.m(1500~4500rpm)을 발휘하는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기존 모델의 자연흡기 엔진을 모두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으로 교체한 것이 특징이다. 'i30'의 터보 엔진은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와 호흡하면서 강력한 힘을 낸다.

'i30' 가솔린 1.6 터보의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어느새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훌쩍 넘긴다. 안전 운전으로 엔진을 더 다그칠 수 없었지만 고성능 차량다운 가속력을 갖추고 있다. 1.6 터보 엔진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204마력 27.0kg.m 토크는 '오버 스펙'으로 느껴질 만큼 힘이 넘쳐난다. 이미 '아반떼 스포츠'를 통해 검증된 7단 DCT는 신속하고 정확한 변속을 도와준다.

i30 가솔린 1.6 터보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i30' 가솔린 1.6 터보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i30'는 스포티한 배기음으로 달리는 맛을 더한다.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 아니었다. '웅웅' 거리며 낮게 깔리는 배기음은 가속을 부추긴다.

코너링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i30'의 차체 강성을 자랑했는데 코너링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전 모델과 다르게 리어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후륜 접지력이 높여주었다. 일반적으로 준중형 차량의 리어 서스펜션에는 토션빔을 사용하는데 멀티링크보다 승차감과 운동 성능 등이 떨어진다.

넘치는 힘을 자랑하는 만큼 연비는 양보해야 한다. 'i30' 가솔린 1.6 터보의 복합연비는 11.6km/ℓ다. 이날 시승차량에는 스포트 모드로 설정하고 에어컨을 틀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력을 테스트하고, 도심에서는 가다서기를 반복하면서 약 60km를 달렸는데 트립컴퓨터는 10.0km/ℓ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연비 측면에서는 악조건이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운동성보다 효율성 높은 차량을 원하는 사람들은 가솔린 1.4 터보(복합연비 13.0km/ℓ)나 디젤 1.6(복합연 17.3km/ℓ)이 대안이 될 수 있겠다.

i30의 어두운 회색 톤의 실내는 강렬한 레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i30'의 어두운 회색 톤의 실내는 강렬한 레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i30' 가솔린 1.6 터보는 달리기 위한 성능을 잘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해치백의 실용성을 더했다. 'i30'의 최상위 트림인 가솔린 1.6 터보의 가격이 2000만 원 중반대지만 터보 엔진, 7단 DCT, 멀티링크 서스펜션 등 값비싼 유닛과 풀 HD LED 헤드램프, ECM 룸미러, 운전석 전동조절, 스마트키 시스템 등 편의사양들이 대거 탑재됐다는 점을 참작한다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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