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측 "친구 호의" 혐의 부인…김정주 측 "뇌물 맞다" 인정
  • 이성락 기자
  • 입력: 2016.09.12 16:13 / 수정: 2016.09.12 16:13

넥슨 주식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법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주 NXC 회장은 혐의를 순순히 인정,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더팩트DB
넥슨 주식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법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주 NXC 회장은 혐의를 순순히 인정,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넥슨 주식 등 9억5000만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법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반면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주 NXC 회장은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진 전 검사장의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진 전 검사장의 변호인은 "사업적으로 성공한 김 회장이 친구지간에 베푼 호의나 배려가 뇌물수수 혐의로 비화, 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어 진 전 검사장이 넥슨 주식 매입 기회를 제공받은 혐의에 대해 "공무원의 지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넥슨 주식을 팔고 넥슨 재팬 주식을 사들인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넥슨 주식을 갖고 있던 모든 주주에게 공통으로 부여됐던 기회"라고 주장했다.

진 전 검사장 측은 주식이나 자금거래 과정에서 장모와 처남 명의 계좌를 사용한 혐의는 인정했다.

진 전 검사장 변호인과 달리 김 회장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관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만 "여행경비 중 일부는 진 전 검사장을 비롯한 친구들과 같이 여행 갈 때 항공권 등 일부를 부담한 것"이라며 "이런 경우 직무와 관련된 건지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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