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무용지물?’ 내년 담배판매 5.4% 증가 전망
  • 황원영 기자
  • 입력: 2016.09.07 17:16 / 수정: 2016.09.07 17:16

7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 부담금운용종합계획서에 따르면 정부는 담배 반출량이 올해 34억6000만갑에서 내년 36억4700만갑으로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팩트DB
7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 부담금운용종합계획서에 따르면 정부는 담배 반출량이 올해 34억6000만갑에서 내년 36억4700만갑으로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을 명목으로 담뱃값을 인상했지만 2년 연속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 부담금운용종합계획서에 따르면 정부는 담배 반출량이 올해 34억6000만갑에서 내년 36억4700만갑으로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월 1일 담뱃값을 평균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리면서, 담배 한 갑에 물리던 세금을 1550원에서 3318원으로 인상했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판매량이 잠깐 줄었을 뿐 올해는 늘었다. 내년에도 꾸준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기재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15년 담뱃세 인상에 따른 효과’에 따르면 2015년 담배 반출량은 31억7000만갑으로 2014년(45억갑) 대비 29.6% 줄었지만, 부담금운용계획 기준상 올해 담배 반출량은 올해 34억6000만갑으로 9.1% 가량 늘어났다. 내년에도 5%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담배 판매량 증가에 따른 세수 증가분 규모는 올해 5100억 원, 다음 해에는 3200억 원에 달한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담배세수는 10조5340억 원으로 전년(6조9372억 원)과 비교해 51.3%(3조5608억 원) 급증했다.

hmax87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