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5월 ‘패밀리데이’ 진행…임직원 일·가정 양립 행복 추구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난 주말 민서(8세), 민우(3세)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아빠의 일터인 넥슨 판교사옥을 찾았다. 동물원을 향하진 않았지만 아이들이 회사로 따라 나선 건 재미있는 공연을 보고 다양한 놀이기구를 탈 기대감 때문이었다.
민서, 민우의 아빠인 이 회사 성치훈 차장은 “지난해에도 패밀리데이에 참가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올해는 아이가 먼저 원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놀이공원 못지않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넥슨은 가족 놀이터로 변신한다. 회사일로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엄마, 아빠의 마음 짐을 덜어주고자 회사에서는 5월 자녀 초청 패밀리데이를 지정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달 넥슨 사옥에는 일명 ‘오즈의 세계’가 만들어졌다. 임직원 자녀들의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해 베이비 존(오감놀이 등), 퀘스트&워터 존(미니 워터파크 등), 컬쳐 존(과학교실 등), 액티비티 존(미니오락실 등) 등 여러 종류의 체험존을 마련했다.
이날은 회사에서 특별 제작한 패밀리 도시락이 제공돼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가운데 식사도 즐길 수 있었다.

지난 2010년 5월 처음 열린 넥슨 패밀리데이는 자녀들에게 엄마, 아빠의 근무지를 소개하고 가족과 즐거운 한나절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후 참가인원과 규모가 확대됐고 현재 넥슨의 대표 가족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여러 가지 공연과 체험활동이 마련되는데, 지난해에는 옥상풀장과 아이들이 뛰놀며 연주할 수 있는 대형 건반이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 2014년에는 모래놀이터와 각종 어린이 체험기구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1년부터는 부모님 초청 패밀리데이 행사도 실시됐다. 부모님 초청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유명 영화, 뮤지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 데이트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1~22일 양일간 열리는 올해 행사에선 ‘맘마미아’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직원과 양가 부모님을 합쳐 최대 3600명이 참가한다. 이 회사 이종윤 대리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공연인데,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줘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부모님 초청 패밀리데이에서는 지난해 ‘드림걸즈’를 포함해 ‘태양왕’, ‘브로드웨이 42번가’, ‘달고나’ 등 매년 인기 공연 관람행사를 진행했다. 부모님들과 함께 참여하는 ‘제기차기’, ‘공기놀이’, ‘경품추첨’ 등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넥슨은 판교 사옥으로 새롭게 둥지를 옮긴 후 남편, 아내, 자녀가 일하는 회사를 궁금해 하는 가족들을 위해 사옥을 공개하고 자유롭게 회사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직원이 가족을 동행해 사내 식당, 헬스장, 회의실, 옥상텃밭 등 회사 곳곳을 구경할 수 있다.
수습기간 3개월을 마치고 정직원이 되면 가족(부모)에게 선물을 보낸다. 정식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고 회사에서 좋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다.
이 회사가 이처럼 임직원들의 가족친화 복지 프로그램을 마련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해 행복이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2015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하루 48분 (OECE 평균 151분), 한국 아빠와 아이의 교감 시간은 하루 6분(OECD 평균 47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짧았다.
백한주 넥슨 인사실장은 “넥슨은 직원 개인은 물론 더 나아가 가족의 행복까지 고려한 여러 가지 복지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하고 있다”며 “가족친화 기업문화 형성을 통해 임직원의 직장, 가정생활 행복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