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서 ‘프로젝트T’로 불러, 기존 PC온라인과 연동 추진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인기 PC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의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개발 첫 삽을 떴다.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이 게임은 기존 PC온라인게임과 연동되는 특징을 지녔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라온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테일즈런너’의 새로운 모바일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라온 엔터테인먼트 개발1실에서 제작 중인 이 모바일게임은 개발 현장에서 ‘프로젝트T’란 가칭으로 불리고 있다. 여기서 ‘T’는 테일즈런너를 뜻한다. 정식 명칭은 현재 미정이다.
양사는 ‘프로젝트T’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달 킥오프 미팅(1차 회의)을 갖고 향후 개발에 필요한 실무 작업을 논의했다. 개발 방향성 등을 잡아가고 있는 단계로 한 달에 한 번 씩 만나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T’는 PC온라인게임 콘텐츠를 모바일게임으로 단순 이식하기 보다는 ‘피파온라인3’와 ‘피파온라인3M’ 경우처럼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초기 기획 중이다.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PC온라인과 모바일 사용자가 각각 다르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상기해 보면 된다. 예컨대 PC온라인 사용자는 모바일 커뮤니티에 가입해 친목을 도모할 수 있고 모바일 사용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보상을 PC온라인에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요소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테일즈런너 리볼트’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테일즈런너’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또 다른 모바일게임인 ‘테일즈런너 리볼트’는 기존 PC온라인게임과 연동되지 않는 독립 작품이다. ‘테일즈런너 리볼트’는 라온 엔터테인먼트 개발3실에서 제작 중이다.
이 게임의 출시는 빠르면 내년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게임의 개발 기간은 PC온라인게임에 비해 짧지만 PC온라인과 모바일 데이터 연동 작업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PC온라인과 모바일 간 데이터 연동은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이번 일을 계기로 테일즈런너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표적인 사업 확장으로 플랫폼과 상품화 사업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테일즈런너’는 누적 회원 14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로 서비스가 이관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동시접속자수, 매출 등 지표가 기존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