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우와~”
직원이 G5의 모듈방식 배터리를 분리하자 주위를 둘러싸고 구경하던 소비자 서너 명이 탄성을 내뱉었다. 이어 “배터리가 어떻게 분리되는 겁니까?”, “실수로 눌러 툭 빠지는 거 아닙니까?” 등의 각종 질문이 쏟아졌다.
21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는 LG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5’의 사전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매장 오른쪽에는 ‘LG G5 체험 매장’이라고 쓰인 하얀색 입간판이, 체험대에는 3대의 G5가 놓여 있었다.
‘독특하고 기발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체험 매장은 G5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뜨거웠다. 점심 시간대였음에도 G5를 구경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몰려 있어 제품이 어디에 마련돼 있는지 굳이 찾을 필요가 없었다.
입간판 근처로 가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자 직원은 “G5 공개행사가 국내서 열리지 않은 데다 아직까지 국내 출시가 안 돼 실물을 보고자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 G5는 LG전자가 지난 달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모듈방식 메탈 디자인을 채택해 착탈식 배터리를 유지한 것은 물론 카메라, DAC, 이어폰, VR기기 등 7개의 ‘LG 프렌드’를 연결해 부가적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KT 스퀘어에는 G5 체험 행사를 담당하는 직원도 따로 마련돼 있었다. 그는 G5를 구경하는 소비자들 옆에서 각종 기능을 설명해줬다.
옆에서 구경하던 소비자가 “배터리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등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자 “배터리는 힘줘서 빼도 잘 빠지지 않을 만큼 잘 설계돼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착탈식 배터리를 분리한 후 카메라 등을 연결해 부가적인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소비자는 G5의 카메라와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비교하며 G5의 카메라 기능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는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는 얘기에 직접 찍어보고 싶었다”며 “내 스마트폰과 비교해 색감의 차이는 있지만 화질은 확실히 G5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G5 후면에는 135도, 78도 화각을 지닌 카메라 2개가 탑재돼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더 넓게 촬영할 수 있다.
G5를 만져보던 소비자 문모(32)씨 역시 “실물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디자인이 괜찮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모듈 방식이라고 해서 너무 독특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제품과 함께 마련된 주변 기기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KT 올레 매장에는 LG프렌드 7종 중 ‘LG 캠 플러스’와 ‘LG Hi-Fi(하이파이) 플러스’ 등 2종이 마련돼 소비자들이 모듈 부착방식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특히 LG 하이파이 플러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았다. 하이파이 플러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뱅앤울룹슨(B&O)과 협업해 만든 포터블 DAC 모듈이다. 소비자들은 체험대 오른쪽에 마련된 하이파이 플러스 사운드를 들어보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하이파이 플러스를 만져보던 소비자 박모(21)씨는 “뱅앤울룹슨 제품을 평소 갖고 싶었는데 스피커의 경우 가격이 비싸 못 샀다”며 “다양한 제품을 연동할 수 있는 것이 G5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G5는 오는 31일 공식 출시된다. LG전자는 G5 출시를 맞아 다음 달 15일까지 구매고객 전원에게 카메라 그립 모듈 ‘캠 플러스(9만9000원)’와 ‘배터리팩(3만9000원)’을 증정한다. 또한 오는 5월 31일까지 ‘하이파이 플러스(18만9000원)’와 프리미엄 이어폰 ‘H3 by B&O PLAY(27만9000원)’로 이뤄진 ‘B&O 패키지’를 38% 할인한 28만9000원에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