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병관 웹젠 의장 “업계 단결 위해 큰 형님들 나서달라”
  • 최승진 기자
  • 입력: 2016.02.01 14:26 / 수정: 2016.02.01 14:31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솔루션홀딩스 공동창업, NHN게임스 대표, 웹젠 대표 등을 역임했다. 웹젠은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 등으로 유명하다. /최승진 기자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솔루션홀딩스 공동창업, NHN게임스 대표, 웹젠 대표 등을 역임했다. 웹젠은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 등으로 유명하다. /최승진 기자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김병관 웹젠 의장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동안 수동적으로 대응해 온 업계에 대해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김병관(43) 웹젠 이사회 의장은 1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2호 인물이다. 김 의장은 게임업계 출신 1호 정치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그가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국회 안과 밖의 역할’을 들어 설명했다. 국회 밖에서는 업계 한 사람의 목소리지만 안에서는 설득하거나 이해시킬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이다. 다만 정치권에 뛰어든 것이 게임업계만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 아닌 만큼 IT산업 전반에 걸쳐 풀어야 할 다양한 현안들을 고민하면서 함께 접근할 뜻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이날 “게임업계가 일치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업계 큰 형님들이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얽혀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업계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성장을 일군 1세대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게임산업을 옥죄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 전반에 걸친 부정적 시선’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 이후 발생한 ‘셧다운제’, ‘중독법’ 등을 가리켜선 대표적인 규제라고 했다. 게임산업진흥법에 대해서는 “대부분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으로 채워졌지만 문제는 선언적인 의미로만 기술됐다”며 개선 의지를 보였다.

김 의장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창조경제’에 관해 “접근방법이 잘못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념은 분명하지만 정책화하면서 용어가 애매모호하게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유사한 센터를 이름만 바꾸거나 기존 프로그램의 명칭만 바꾸는 식으로 해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3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가 이번 총선에 출마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정치권에선 오는 4월 13일 치루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의장은 이날 “웹젠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곳으로 당선되면 영리활동이 불가능하므로 의장직은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열심히 몸으로 뛰는 게 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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