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도 대표 “우리 가족은 모두 한국 팬”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한국이 플레이스테이션VR의 첫 출시 국가에 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도 테츠야(52)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신임 대표이사는 12일 오후 서울 역삼동 SCEK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VR’은 소니가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으로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기기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안도 대표는 “한국 이용자들은 출시 일정에 민감하다”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올해 최대 임무”라고 강조했다.
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주변기기 영역에 속하는 만큼 이용자들이 현실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도 대표의 이날 발언으로 미뤄볼 때 ‘플레이스테이션VR’의 가격은 적어도 본체(40만8000원)보다 비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에서 직접 출시한 주변기기 가격이 본체보다 비싼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SCEK 신임 대표이사에 부임한 직후부터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직접 파악해 앞으로 사업 전략에 반영키 위함이다. 홍콩 시장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엔 “한국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고 팬들의 열정도 뜨겁다”고 설명했다.
안도 대표는 현재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살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딸과 아내는 K팝과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가리켜 “한국 팬”이라고 불렀다.
안도 테츠야는 지난 1일 SCEK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1987년 소니 도쿄에 입사하면서 사회에 첫 발을 디딘 그는 28년간 소니 그룹에서 근무해온 소니맨이다. SCEK에서 근무하기 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홍콩(SCEH)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