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원 대표와 공동창업 형태, 첫 작품 내년 말 등장할 듯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아틀란티카’, ‘영웅의군단’ 등 유명 게임을 만들어온 김태곤 전 엔도어즈(넥슨 자회사) 상무가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게임사업에 뛰어든다.
김태곤 전 상무는 19일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바일게임 개발사 엔드림을 최근 설립했다”며 “사무실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엔도어즈 인근에 냈다”고 말했다.
엔드림은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와 김태곤 전 상무가 의기투합해 공동창업 형태로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직원 수는 20여 명으로 엔도어즈 출신이 대부분이다. 김태곤 전 상무는 이곳에서 개발본부장 역할을 맡고 있다. 조성원 대표는 조이시티에 이어 엔드림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그가 약 3개월 전 엔도어즈를 퇴사하고 엔드림에 새둥지를 튼 이유는 50대가 되기 전 자신의 회사에서 게임 개발에 전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창업을 하게 되면 개발 외에 경영, 투자 등도 관여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조성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역할 분담이라는 해법을 찾았다.
김태곤 전 상무는 전 직장(엔도어즈)과의 갈등 때문에 퇴사하지 않았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무실도 엔도어즈가 임대해준 곳이다. 갈등이 있어서라기보다 개발 인생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전 상무가 이끄는 엔드림의 첫 작품은 내년 말이나 내후년쯤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그는 첫 작품의 장르가 역할수행게임(RPG)인지 묻는 질문에 “아직은 알 수 없다”며 “우리 만의 색깔이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틀란티카’와 ‘영웅의군단’은 김태곤 전 상무가 엔도어즈 시절 개발한 게임이다. 그는 지난 2008년 ‘아틀란티카’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그간 6개의 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