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벤츠 부순 차주, 신차 받는다…'시동 꺼짐' 원인 못 밝혀
  • 권오철 기자
  • 입력: 2015.09.18 18:38 / 수정: 2015.09.18 18:38
벤츠 측은 결국 골프채로 2억 원대 차량을 부순 남성에게 신차 교환을 약속했다. 하지만 벤츠 측은 다수의 S63 AMG 모델이 시동이 꺼진 것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벤츠 측은 결국 골프채로 2억 원대 차량을 부순 남성에게 신차 교환을 약속했다. 하지만 벤츠 측은 다수의 S63 AMG 모델이 시동이 꺼진 것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벤츠 측 '시동 꺼짐 현상' 원인 아직 몰라…위험 여전

벤츠 측이 골프채로 2억 원대 벤츠 차량을 골프채로 부순 남성에게 사과와 함께 신차로 교환을 약속했다. 하지만 벤츠 측은 여전히 해당 차량이 왜 시동이 꺼졌는지에 대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18일 유 모 씨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벤츠 딜러사인 김효규 신성자동차 대표와 만나 신차로 교환받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 대표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처음으로 유 씨 앞에 나타났다. 유 씨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금까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본사를 오가며 협의점을 찾았다고 한다.

유 씨는 "엔진 관련 수리로 30일 이상 입고를 하면 교환을 해주는 조항이 있는데 2회에 걸쳐 60일 동안 수리를 받은 것을 적용받았다"면서 "2016년형 S63 AMG 모델로 교환받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훼손된 차량은 독일 본사로 보내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면서 "지금까지 사후 처리가 늦은 것에 대해 대표이사의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벤츠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유 씨와 최종적으로 합의를 이루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벤츠는 아직 해당 차량이 시동이 꺼진 것에 대한 원인은 발견하지 못했다. 또 유 씨의 차량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S63 AMG 차량들에 대한 합의도 남아 있다. 또 벤츠는 일부 시동이 꺼지는 차량에 대해 '비밀 각서'를 쓰고 환불을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지난 11일 광주에 있는 벤츠 딜러사인 신성자동차 영업점 앞에서 유 씨는 주행 중에 수차례 시동이 꺼지는 자신의 차량에 대한 교환 및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로 자신이 리스한 S63 AMG 차량을 박살낸 바 있다. 유 씨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살인 흉기를 없애고 싶었다"면서 차량을 부쉈던 당시 심경을 말했다.

[더팩트 | 권오철 kondo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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