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최악 부진 속 '고액 연봉' 논란
  • 권오철 기자
  • 입력: 2015.07.31 10:27 / 수정: 2015.07.31 10:56
조선 빅3, 고액 보수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인 가운데 이들 3사 사장 및 임원에게 지급된 고액 보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더팩트 DB
조선 빅3, 고액 보수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인 가운데 이들 3사 사장 및 임원에게 지급된 고액 보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더팩트 DB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회장 36억,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8억 챙겨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이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인 가운데 이들 3사 사장 및 임원에게 지급된 고액 보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올해 상반기 약 5조 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전 사장 및 임원의 고액 연봉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 상반기 3조 원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8억8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가 5억2800만 원, 상여가 3억6100만 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고 사장의 상여와 관련해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장기발전기반을 마련하였고, 회사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위험관리 및 경영관리협력이 원활하였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3년 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이 83.7% 증가한 점을 고려해 2013년 성과급을 2014년에 지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1조 5218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박대영 사장에게 지난해 총 10억4700만 원의 보수를 줬다. 이 중 급여는 7억600만 원, 상여가 3억3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700만 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사업보고서에서 박 사장의 상여 지급에 대해 "경영역량, 전문성, 리더십을 발휘하여 2014년 성과를 달성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또 정원태 삼성중공업 전 경영지원실장은 지난해 총 7억9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는 3억 8300만 원, 상여가 1억9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 원, 퇴직금 2억 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정 실장의 상여금 지급에 대해 "내부통제와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문화 정착에 기여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조 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올 상반기에도 3634억의 손실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이재성 전 회장에게 36억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 중 퇴직금이 24억3500만 원, 급여가 4억4100만 원, 상여가 2억5800만 원, 기타 소득 5억6500만 원이다.

또 김외현 전 현대중공업 사장은 17억9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퇴직금이 8억7200만 원, 급여가 3억6100만 원, 상여가 8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4억7300만 원이다.

[더팩트 | 권오철 기자 kondo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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