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길 잃은 게임산업, 개척자 정신 되새겨야”
  • 최승진 기자
  • 입력: 2015.05.19 15:14 / 수정: 2015.05.19 15:19
“게임업계 길 잃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19일 1980년대 초반 과열된 판매 경쟁으로 미국의 게임산업이 붕괴한 ‘아타리 쇼크’를 예로 들면서 게임의 품질은 생각하지 않고, 수익만 쫓다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넥슨 제공
“게임업계 길 잃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19일 1980년대 초반 과열된 판매 경쟁으로 미국의 게임산업이 붕괴한 ‘아타리 쇼크’를 예로 들면서 게임의 품질은 생각하지 않고, 수익만 쫓다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넥슨 제공

“게임으로 성공하려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19일 오후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5’(NDC 15) 환영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마호니 대표는 1980년대 초반 과열된 판매 경쟁으로 미국의 게임산업이 붕괴한 ‘아타리 쇼크’를 예로 들면서 게임의 품질은 생각하지 않고, 수익만 쫓다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사업의 본질에 대해 “재미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게임의 품질을 높이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호니 대표는 ‘창의력’을 가리켜 게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 게임 개발의 핵심 가치인 예술성과도 통한다.

그는 요즘 게임산업 현장을 가리켜 “게임의 품질을 망각하고 무분별하게 군중을 따라가면서 길을 잃었다”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척자 정신을 되새겨 업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르네상스를 꽃피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1966년생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UC 버클리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하면서 동양 문화권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이후 일본으로 이동해 지난 1995년까지 동경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과 행정학을 공부했다.

지난 2001년 EA 재직 중 넥슨을 방문한 오웬 마호니는 EA 임원들에게 온라인게임과 부분유료화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크게 강조하면서 EA에 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김정주(현 NXC 대표) 창업자를 만나 인수를 제안하기도 했으나, 김 대표로부터 역으로 “당신이 우리 회사에 오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 후 오웬 마호니는 김정주 대표와 모두 9년간 3번의 인수와 이직 제안을 주고받은 끝에 지난 2010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넥슨에 합류했다.

[더팩트 | 판교=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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