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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치겠다" '막말 논란' 박용성, 모든 직책 내려놓는다 중앙대 재단 이사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이 최근 중앙대학교 학과제 전면 폐지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이사장과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21일 밝혔다. / 더팩트 DB |
'막말 논란' 박용성 "사태 책임지고 모든 직책 내려놓겠다"
박용성 중앙대 재단 이사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이 이사장과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중앙대학교 학과제 전면 폐지 과정에서 일어난 논란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이날 박 이사장은 자료를 내고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최근 중앙대 측이 추진하는 학과제 전면 폐지 등 학사 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을 인사 보복하겠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직 교수들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되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일 내용 가운데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 주면 예의가 아니다" 등 인사 보복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전국 45개 대학 학생회가 중앙대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자 박 이사장은 이용구 중앙대 총장을 비롯한 재단 임원진에 메일을 보내 학생 명의로 '중앙대를 사랑하는 학생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 대학이나 개혁하세요. 우리는 개혁으로 초일류가 될 거니까요!'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제작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측은 조속한 시일 안에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