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삼성 고시 SSAT, '상식 쉽고 언어 어려웠다'
  • 변동진 기자
  • 입력: 2015.04.12 13:14 / 수정: 2015.04.12 23:14

삼성 SSAT, 드디어 끝!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의 채용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SSAT)가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대치=이새롬 기자
삼성 SSAT, 드디어 끝!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의 채용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SSAT)가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대치=이새롬 기자

예년보다 낮아진 난이도에 응시생들 함박웃음

봄기운이 가득찬 가운데 삼성 입사의 가장 중요한 관문인 ‘삼성 직무적성검사 싸트’(SSAT)를 치르고 나온 고시생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예년보다 훨씬 낮아진 난이도 때문이다. 또한 많은 응시생들은 상식·추리 등의 영역이 가장 쉬웠다고 답했다.

반면 언어영역의 경우 손사래를 치며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12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사대부속고등학교에서 SSAT가 치러졌다. 오전 11시 50분 시험이 끝나고 나온 응시자들은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고 ‘시험이 끝났다’, ‘망했다’, ‘생각보다 쉬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SSAT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니까 이번 시험은… 삼성 입사 관문인 SSAT 고시를 마친 고시생들이 가족 및 지인들에게 시험 소감을 전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번 시험은… 삼성 입사 관문인 SSAT 고시를 마친 고시생들이 가족 및 지인들에게 시험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바깥으로 나온 한 남성(26) 응시생은 “예년보다 쉬웠다”며 자신감에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예상보다 난이도가 낮아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상식과 수리영역이 가장 쉬웠다. 반면 언어영역이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각 언론사 카메라가 부담됐는지 얼굴을 가린 채 고시장을 빠져나온 여성(24) 응시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응시다.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다. 다행히 (문제집에서) 크게 벗어난 문제는 없었다”며 “예년보다는 쉬웠다”고 수줍게 말한 후 현장을 빠져 나갔다.

이처럼 현장에서 만난 응시생 대부분 상식영역이 가장 쉬웠다고 답했다. 반대로 언어영역의 경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밖에 11일 현대차그룹 입사 고시 현대자동차 신입사원 채용 인적성검사(HMAT)를 치렀다는 25살 여성은 “두 회사를 비교하면 삼성이 훨씬 쉬웠다”며 “오늘 시험은 언어가 가장 어려웠다. 그래도 시각과 상식, 추리 등을 제대로 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험에 떨어지면 하반기에도 응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입사과정이 더 어려워진다고 해 걱정이다. 이번에 반드시 합격했으면 좋겠다”며 근심어린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예비 삼성맨입니다! 삼성 SSAT를 마치고 고시장을 나오고 있다.
우리가 예비 삼성맨입니다! 삼성 SSAT를 마치고 고시장을 나오고 있다.

실제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공채부터 기존 SSAT와 실무·임원 면접에 추가로 ‘직무적합성 평가’와 ‘창의성 면접’ 등 2개의 관문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새 제도를 통해 직군별 최적의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직군은 ▲전공 수업을 얼마나 이수했는지 ▲심화 전공과목을 얼마나 수강했는지 ▲전공과목 점수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평가한다.

영업·경영지원직군은 직무 에세이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는 해당 직무와 관련해 어떤 경험을 해봤는지 적으면 된다. 에세이 주제는 계열사별로 다르다.

삼성 측은 이번 제도 변경으로 과거보다 응시인원은 줄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삼성 SSAT는 언어·수리·추리·상식에 새로 추가된 시각적 사고(조각 맞추기 등)까지 모두 5가지 영역, 160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에 있던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고사장을 오픈하지 않는다”며 “응시율과 응시인원 등 모두 비공개다. 이번 고시를 통해 채용할 인원 역시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더팩트ㅣ대치=변동진 기자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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