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두원 등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항균효과 '無'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5.02.25 14:42 / 수정: 2015.02.25 14:45
자동차 에어컨 필터 과반은 제 기능 못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가운데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표시한 제품 상당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자동차 에어컨 필터 과반은 제 기능 못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가운데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표시한 제품 상당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항균효과 '빛 좋은 개살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가운데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표시한 제품 상당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케빈필터)는 자동차 운행을 할 때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면 외부에서 차량 실내에 공기가 유입되면서도 미세먼지, 꽃가루, 황사 등과 같이 인체에 해로운 여러 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해 차량 내부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제품이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따르면 차량용 항균효과가 있는 필터라고 광고 및 표시한 제품 10개 가운데 4개 제품만이 99.9%의 항균효과가 있고, 과반인 6개 제품은 실제 항균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항균 항곰팡이 에어컨히터 필터), 두원(4계절용 그린어어컨/필터), 불스원(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 카포스(실내공기 정화필터) 등 4개 제품은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두원(NEW두원 항균필터), 보쉬(AERISTO CY 476, MICROCLEAN SY 531), 카포스(프리미엄 콤비네이션 필터, 엠투 제조), 3M(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LG하우시스(프리미엄 에어컨필터 캐비너 프로) 등 6개 제품은 향균효과가 없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가운데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표시한 제품 상당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가운데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표시한 제품 상당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두원(4계절용 그린에어컨/히터필터), 보쉬(AERISTO CY 476, MICROCLEAN SY 531), 카포스(실내공기정화필터 , ㈜에이펙코리아 제조), 3M(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등 4개 제품의 경우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제품표시 사항에 비해 실제 측정값이 낮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LG하우시스(프리미엄 에어컨필터 캐비너 프로) 제품은 환경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미세먼지 입자 크기보다 큰 수치(20~30㎛)를 표기했다. 환경부에서는 미세먼지 오염도를 미세먼지(PM-10: 입자의 크기가 10㎛ 이하)와 초미세먼지(PM-2.5: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부 제품이 고성능 제품으로 무분별하게 광고·표시된 채 판매되고 있지만, 이러한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은 없다"라며 "고성능으로 광고ㆍ표시되고 있는 필터 제품의 품질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 내 미세먼지 제거효율, 항균도, 항곰팡이성에 대한 성능 및 시험방법에 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품질인증 기관은 인증제품에 대해 철저히 사후관리를 해야 하고, 인증 기간이 만료된 제품에 해당 인증이 무단 사용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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