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vs트랙스vsQM3' 2015년 소형 SUV '왕좌 쟁탈전'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5.01.01 10:13 / 수정: 2015.01.06 16:31
쌍용자동차는 지난 2년 동안 X1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콘셉트카 버전만 공개했던 자사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티볼리의 실제 사진을 공개하고 지난해 12월 22일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지난 2년 동안 'X1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콘셉트카 버전만 공개했던 자사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티볼리'의 실제 사진을 공개하고 지난해 12월 22일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였다. 캠핑족 등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SUV 모델을 출시하려는 국내외 완성차 회사들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특히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삼성자동차 'QM3' 등 그동안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소형 SUV' 세그먼트 출연은 자동차 업계에 한 획을 그은 결과물로 꼽힌다.

SUV 명가 쌍용자동차 역시 올해 초 신모델 '티볼리'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는 올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이끌어 나갈 '트랙스'와 'QM3', '티볼리'를 비교해봤다.

세 모델 가운데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은 후발 주자이자 쌍용자동차가 생산하는 첫 번째 소형 SUV 모델 '티볼리'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말 'X1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콘셉트카 버전만 공개했던 '티볼리'의 실제 사진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티볼리는 가격, 트랙스는 출력, QM3는 연비 면에서 뛰어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티볼리'는 가격, '트랙스'는 출력, 'QM3'는 연비 면에서 뛰어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티볼리는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마찬가지로 '디젤'이 아닌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디젤 모델은 오는 7월쯤 출시될 전망이지만, 사전예약에 들어간 모델은 1.6ℓ 가솔린 엔진(6단 자동변속기)이 장착됐다.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모든 트림에 알로이휠과 LED 리어콤비램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노멀', '콤포트', '스포트' 등 3개 모드로 스티어링휠의 조종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어 시스템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아울러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것은 물론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모두 7개 에어백을 탑재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했고, 골프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는 트렁크 수납공간(423ℓ) 등 실용성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티볼리'는 가격 경쟁력에서 경쟁 모델 대비 우위에 있다. '티볼리'의 판매 가격은 엔트리급 모델인 'TX'가 1630만 원, 최고트림이 2370만 원으로 '트랙스'(1953~2302만 원)와 'QM3'(2280~2495만 원)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독특하고 맵시 있는 아이템, 뛰어난 안전성 및 활용성 등을 고루 갖춘 모델로 비싼 가격으로 인해 준중형 세단의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형 한국지엠 트랙스(왼쪽)와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2015년형 한국지엠 '트랙스'(왼쪽)와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티볼리'가 가격 경쟁력을 특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면 동력 성능 면에서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한국지엠 '트랙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1.4ℓ 가솔린 터보엔진이 장착된 '트랙스'는 터보차저를 기반으로 140마력의 최고출력과 20.4㎏·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티볼리' 성능(최대출력 125마력, 최대토크 16.1㎏·m)보다 앞서는 수치다.

또한, '트랙스'는 최근 2015년 모델 출시와 함께 기존 최상위 등급 모델에서만 제공하던 가죽 시트를 중간 등급부터 선택할 수 있도록 'LT레더 패키지'는 물론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선별한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도입하는 등 옵션 부분을 강화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랙스'는 국내 소형SUV 세그먼트의 선두모델이다. 뛰어난 동력 성능과 실용성 등 트랙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상품성 개발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비 면에서는 최근 '2015년형' 모델을 출시한 르노삼성자동차의 'QM3'가 단연 돋보인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티볼리', '트랙스'와 달리 'QM3'는 자사 중형 디젤인 세단 'SM5 D'의 디젤 터보엔진을 탑재, ℓ당 18.5km의 공인연비('트랙스' ℓ당 12.2㎞)를 자랑한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는 22.4㎏·m의 힘을 발휘해 가속성능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QM3' 역시 2015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탈착식 천연가죽 시트와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와 후방경보장치,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윈도 등 기존 옵션사양을 SE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세 모델의 차체 크기를 비교해 보면 차량의 길이는 '트랙스'가 4245㎜('티볼리' 4195㎜, 'QM3' 4125㎜)로 가장 길고, 전폭은 티볼리가 1795㎜로('QM3' 1780㎜, '트랙스' 1775㎜)제일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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