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황진희 기자] 삼성그룹의 201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모두 14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여성 공채 임원 시대가 열렸다.
4일 오전 삼성그룹은 201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모두 353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여성 신임 임원승진자 13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약 4%)의 여성을 승진시켰다.
삼성은 전체 승진 임원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123명이나 줄였지만, 여성 승진자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삼성의 여성 임원 승진규모는 2013년 12명, 2014년 15명이었고, 이중 여성 신임 임원은 각각 10명, 14명이었다.

삼성그룹은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인력들을 임원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력들에게 성장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승진한 여성 임원들은 공채 출신 임원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신경영 출범초기인 1994년 공채로 입사한 삼성전자 박정선 부장, 박진영 부장, 삼성SDS 정연정 부장이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하혜승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하 전무는 HP사 출신의 IT 상품전략 전문가로, 프린터 사업과 관련해 주요 거래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마케팅을 주도한 인물이다.

발탁 상무 승진자는 고성능 GPU 개발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류수정 삼성전자 부장, 스마트폰 사업전략 전문가인 전은환 삼성전자 부장, 글로벌 스탠다드 IT 운영모델을 도입한 안재희 삼성생명 부장, 광고영업 전문가로 대형 광고 프로젝트를 수주한 정원화 제일기획 부장 등 모두 4명이다.
삼성은 또 장단단 중국본사 부총경리를 상무로 승진하면서 해외 현지인력 중 최초로 여성 본사임원을 선임했다. 장단단 상무는 중국본사에서 대외협력과 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중국 현지시장 개척과 회사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ini8498@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