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세계정복 for Kakao(이하 세계정복)’이 구글 전체 애플리케잉션 인기 순위 1위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흥행 돌풍을 일고 있다.
세계정복은 정식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부문 ‘인기무료’와 ‘신규 인기무료’ 1위 그리고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하는 데 이어 정식 서비스 12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매출 순위 역시 마찬가지다. 최초 80위권으로 시작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는 오늘(13일)을 기준으로 14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 매출 또한 현재 9위에 랭크되는 등 양대 플랫폼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측은 "‘세계정복’이 인기 순위에 이어 모바일 게임 플랫폼 매출 순위까지 최상위권에 등극함에 따라 게임의 인기 지속 여부에 따라서 최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한빛소프트는 1999년 설립 이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같은 대형 게임을 퍼블리싱 하면서 한국 게임업계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설립 10년 후, 지속적인 투자 실패, 재무취약으로 위기를 맞았고 이후 T3엔터테인먼트에 인수돼 흑자와 적자를 오가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빛소프트의 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 매출액 감소,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기복이 심한 편이다”며 “그러나 이번 ‘세계정복’은 다른 모바일 게임의 ‘단기 급등’과 달리 일주일 째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만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지만 턴어라운드 성공 가능성도 조금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오늘(13일) 10시 6분 현재, 7880원으로 전날보다 8.99%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세계정복’ 출시 이후 일주일 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한빛소프트는 ‘세계정복’에 앞서 ‘미소스 영웅전’, ‘미밍’, ‘FC매니저 모바일 2014’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게임업계 트렌드에 합류했다. 또 국내뿐 만 아니라 해외 현지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온라인게임에 집중된 매출 구조의 다변화를 꾀했다.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한빛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합류는 여타 모바일게임으로 발빠르게 체제를 정비한 온라인게임사에 비해 늦은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현재 공격적인 모바일 게임 출시와 해외업체와 교류로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캐시카우의 확보로 실적과 과거 명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모바일게임의 주기가 짧은 만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마케팅 전략에도 힘을 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ightstone@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