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부산=김연정 기자]롤드컵 8강에서 중국 대표 1위로 롤드컵에 진출한 에드워드게이밍(EDG)를 꺾고 롤드컵 4강행을 결정지은 로얄클럽. 중국 대표 로얄클럽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한국 선수 두 명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정글러 '인섹' 최인석과 서포터 '제로' 윤경섭은 한국 출신 그리고 중국 대표 로얄클럽 소속으로 롤드컵 무대에 밟은 것에 대해 "소속 국가에 초점을 두지 말고 롤 프로게이머로 롤드컵에 진출한 것에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로얄클럽 소속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은 5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1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3일차에서 중국 1위로 롤드컵에 진출한 EDG를 꺾고 롤드컵 4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이 소속돼 있는 로얄클럽은 롤드컵 시즌 3, 한국팀 SK텔레콤 T1 K과 결승에서 맞붙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팀이다. 지난 5월 대규모 리빌딩으로 원년 멤버인 원거리딜러 '우지'를 제외하고 전 멤버가 바뀌어 팀 전력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한국 선수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을 영입해 체제를 정비하며 중국 대표 2위로 롤드컵에 합류했다.
'인섹' 최인석의 공격적인 움직임과 '제로' 윤경섭의 이른바 '우지 보좌'로 로얄클럽은 롤 강국인 한국과 중국의 전력이 고루 가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롤드컵 8강에서 역시 5세트 풀 접전 끝 '승승패패승'을 만들어 내며 롤드컵 4강에 안착했다.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은 EDG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중국 대표로 롤드컵에 진출했지만 국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롤 프로게이머로서 롤드컵에 진출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인섹' 최인석과 달리 한국 선수 시절,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제로' 윤경섭은 현재 중국 최고의 서포터로 추앙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이다.
'제로' 윤경섭은 "말 그대로 중국에 와 '인생역전'했다. 한국에서는 언제나 식스맨 자리를 지켰는데 중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성적 또한 좋아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중국 리그를 비롯해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강력한 의지를 불태웠다.
로얄클럽은 오늘(5일) EDG와 경기에서 1, 2세트 압승을 거두며 손쉽게 4강 진출권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쉽게도 3, 4세트 내리 패배하며 5세트 풀접전까지 펼쳤다. 5세트 역시 엎치락뒷치락 양상에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연이어 발생한 끝에 로얄클럽이 기회를 잡으며 짜릿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인섹' 최인석은 "유독 5세트 풀세트 접전까지 간 적이 많았다. 거의 '승승패패패'로 패배했다. 오늘은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5세트 들어가기 전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할 일만 잘 하자' 그리고 '팀원 들도 각자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뿐이었다. '승승패패패'가 아닌 '승승패패승'으로 승리해서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다"고 당시 상황과 소감을 전했다.
한편 EDG와 롤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로얄클럽은 6일 한국 대표 '나진 화이트 실드'와 중국 대표 'OMG'의 경기 승자와 4강전을 펼치게 된다. 현재까지 롤드컵 4강을 확정지은 팀은 로얄클럽을 비롯해 한국 대표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삼성 갤럭시 블루가 있으며 삼성 갤럭시 게임단은 롤드컵 4강에서 '내전'을 펼칠 예정이다.
롤드컵 4강전은 오는 11일, 12일 양 일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며 여기서 승리한 두 팀은 1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롤드컵 시즌 4, 최후의 대결 '결승전'을 펼친다. 롤드컵 우승 상금 100만 달러며 전체 상금 규모는 213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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