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7주기 제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치러졌다. 이날 기일은 범 현대가의 연내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청운동 자택에서 정주영 명예회장과 변중석 여사의 제사가 매년 각각 3월과 8월에 열린다.

이날 변중석 여사의 7주기 제사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는 장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오후 6시 6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장손인 만큼 전반적인 것을 살피기 위해 가장 먼저 걸음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제일 먼저 도착해 제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20분 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집안으로 들어섰다. 뒤이어 정대선 현대 비엔스앤씨 대표이사가 도착했다. 정대선 대표의 부인인 전 KBS 아나운서 노현정 씨는 14일 정몽준 전 의원의 딸 결혼식에 이어 이날도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 시켜 벌금형을 받아 논란을 일으켜 불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현정 씨는 자녀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논란 이후 언론의 조명을 받는 집안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제사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는 범 현대가의 가족들이 속속 도착했다. 신형 제네시스를 타고 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0분에 청운동 자택으로 들어갔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오남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오후 6시45분쯤 도착했다. 이어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걸설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6시50분 쯤 도착한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청운동 자택으로 들어가기 전에 창문을 열고 취재진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한 후 곧바로 자택으로 향했다.

범 현대가 행사에 높은 참석률을 보였던 사남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차녀 정영이 씨는 보이지 않았다.
이날 범 현대가가 다 모이는 변중석 여사의 7주기는 조용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담소는 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 경영과 관련된 사안은 없을 것이라는 게 현대가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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