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공룡’ 이케아 국내사업 확장 의지, 가구업계 생존전략은?
  • 황진희 기자
  • 입력: 2014.05.29 10:13 / 수정: 2014.05.29 10:13

올해 연말 경기도 광명에 첫 매장을 여는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5개 매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제공
올해 연말 경기도 광명에 첫 매장을 여는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5개 매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제공

[황진희 기자] 국내 가구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연말 경기도 광명에 첫 매장을 여는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5개 매장을 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잇따르는 개점 반대 움직임에도 국내시장 공략에 속력을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미 이케아의 국내시장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국내 가구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가구업체들은 온라인 시장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생존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케아코리아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패트릭 슈루푸는 28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한 전시 공간인 헤이 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이케아 제공
이케아코리아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패트릭 슈루푸는 28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한 전시 공간인 '헤이 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이케아 제공

◆ 이케아, 사업 확장·저가 공습

이케아코리아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패트릭 슈루푸는 28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한 전시 공간인 ‘헤이 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싶다"며 "2020년까지 한국에 광명 매장을 포함해 모두 5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케아 측의 계획은 잇따르는 개점 반대 움직임에도, 한국 내 영업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가구업계는 이케아가 광명 이외에도 서울·경기 고양·부산 등 지역에 추가로 매장을 세울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이케아는 지난 연말 경기 고양 원흥지구에 5만1297㎡ 부지를 사들였다. 또 서울 강동구 인근에도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올 연말 문을 여는 지상 5층 규모의 광명점은 7만8198㎡(약 2만3600평)의 부지에 건축면적 2만5759㎡(약 7800평)로,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이케아 점포가 된다. 1층에는 거실·발코니·주방·공부방 등 약 60개의 공간을 선보이고 60억여원을 투자해 지열에너지,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빗물 등을 이용하는 친환경 매장으로 운영한다.

특히 이케아는 매입했던 광명시내 용지 중 남은 땅을 롯데 측과 장기 임대계약 맺으면서 복합 쇼핑몰을 착공에 나섰다. 롯데와 이케아가 서로의 이점을 활용해 '윈-윈 전략'을 펼치려는 것으로, ‘할인점+가구점’이라는 공식을 내세워 이케아는 롯데의 인지도를, 롯데는 이케아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가구 공룡'과 '유통 공룡'의 만남인 셈이다.

이와 함께 이케아는 이날 국내에서 판매할 제품 20여 개의 가격을 공개했다. 의자 스투바 벤치(STUVA bench)는 4만9000원, 의자 놀미라 이지 체어(NOLMYRA easy chair)는 3만 원, 셀리아 베드사이드 테이블(SELJE bedside table·침실용 탁자)은 2만9900원이다. 예상했던 대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국내 가구업계에 ‘이케아발(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리테일 매니저는 “제품 가격은 한국의 소득수준과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능과 형태, 지속가능성, 품질, 디자인 등을 고려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우리 경영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가구 공룡 이케아의 대대적인 공습에 국내 가구업체들은 마케팅 강화, 유통망 확보,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저마다 다른 생존전략을 내놓고 있다./한샘, 까사미아 제공
가구 공룡 이케아의 대대적인 공습에 국내 가구업체들은 마케팅 강화, 유통망 확보,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저마다 다른 생존전략을 내놓고 있다./한샘, 까사미아 제공

◆ 한샘·현대리바트·까사미아, 위기 탈출법은?

가구 공룡 이케아의 대대적인 공습에 국내 가구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생존전략을 내놓고 있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은 브랜드를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이케아에 대항하기 위해 유명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한 방송 광고를 선보였다.

지난 12일 한샘은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해 자사 최고급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의 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그동안 한샘은 고현정, 유지태 등 유명인을 모델로 선정해 광고에 활용했지만 방송 광고를 진행한 것은 약 7년 만에 처음이다.

한샘 관계자는 “부엌의 중요성과 키친바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국내를 넘어 월드스타로 등극한 배우 전지현씨를 키친바흐 모델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지난 3월 현대백화점에 안긴 리바트(이하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촌점 등 9개점에 입점해 유통망을 크게 확보했다. 또 건설경기 침체로 부진한 특판시장 비중을 대폭 줄이고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몰 등 현대백화점그룹 유통채널을 통해 B2C(소비자거래) 거래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현대리바트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아시아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13년 동안 축적해온 인테리어 경험을 토대로 토탈 홈스타일링 브랜드 ‘C_Lab(이하 씨랩)’을 공식 론칭한다. 까사미아의 신규 인테리어 브랜드명인 씨랩은 까사미아의 주거공간 연구소를 뜻하는 ‘casamia Laboratory’의 준말로, 설계와 시공에서부터 작은 소품의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에 대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홈스타일링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강조한다.

씨랩의 서비스 형태는 각 공간의 용도 및 구조 변경 등 일반적인 개념의 리모델링과 마감재 변경과 가구, 스타일링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 드레싱 서비스 두 가지로 나뉜다. 특히 홈 드레싱 서비스의 경우 이른바 ‘살면서 고치는 손쉬운 인테리어’로서 리모델링의 높은 비용과 장기간의 시간 소요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우 까사미아우피아 대표는 “까사미아가 지난 13년간의 주택 인테리어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디자인, 섬세한 설계, 정직한 가격,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씨랩의 목표”라면서 “투명하고 정직한 서비스와 철저한 애프터서비스(AS) 등을 통해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신뢰를 얻고 한 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모시는 선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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