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템' 이현우, 다음 달 결혼 공개…더팩트 기자와 백년가약(인터뷰)
  • 김연정 기자
  • 입력: 2014.05.24 16:26 / 수정: 2014.05.24 17:47

리그오브레전드 1세대 프로 게이머로 롤챔스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클템 이현우가 24일 롤챔스 스프링 결승 현장에서 결혼 소식을 알렸다./일산=김슬기 인턴기자
리그오브레전드 1세대 프로 게이머로 롤챔스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클템' 이현우가 24일 롤챔스 스프링 결승 현장에서 결혼 소식을 알렸다./일산=김슬기 인턴기자

[ 황원영 기자] 리그오브레전드 1세대 프로 게이머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해 설위원을 맡고 있는 '클라우드템플러(이하 클템)' 이현우(27)가 롤챔스 결승을 앞두고 다음 달 결혼 소식을 알렸다.

'클템' 이현우의 예비 신부는 3살 연상으로 <더팩트>에서 게임과 e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이다. 결혼식은 두 사람이 만난 지 약 2년이 되는 시점인 6월이며 결혼식장은 이현우에게는 선수, 해설 위원으로서 예비 신부에게는 취재 장소로 큰 의미를 지닌 용산 모 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MiG, 아주부, CJ 엔투스 프로스트를 거쳐 '롤챔스'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우는 한국에서 롤이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2011년 '롤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시작으로 분, 초를 넘나드는 운영의 대가로 '전자 두뇌'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에도 '아주부 롤챔스 서머' 우승, '롤드컵 시즌 2' 준우승,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정글 부문 최우수선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해설자로 전향한 뒤에도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방송 부문 인기상 등 각종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클템' 이현우는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2014' 결승 생방송 직전, 무대에 올라가 현장을 찾은 1만여 명의 롤 팬들 앞에서 자신의 결혼 소식을 처음으로 알렸다. 다음 달 결혼 소식을 알리기 전 기자와 만나 결혼 소감을 밝혔다.

클템 이현우가 청첩장과 함께 피앙세와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며 기분 좋게 웃었다./클템 이현우 제공

'클템' 이현우가 청첩장과 함께 피앙세와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며 기분 좋게 웃었다./'클템' 이현우 제공

"원래 슬픈 일은 같이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잖아요. '결혼'이라는 좋은 일인 만큼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는 제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게임이에요. 롤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앞에서 결혼 소식을 알릴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클템' 이현우는 1988년생으로 27살이다. 결혼을 하기에 이른 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는 결혼 같은 큰일을 결정하는 데 나이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지금 결혼이 하고 싶었고 또 지금이 아니면 놓칠 것 같아서 결심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첫 만남 때부터 느낌이 왔어요. 선수 생활 초기, MIG 시절에 선수와 기자, 인터뷰로 만나게 됐죠. 아직도 그날이 생생합니다. 저보다 나이는 많지만 보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또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차가울 것'이라는 생각이 조금 있었는데 그 친구는 따뜻해 보였어요. 이후 작업(?) 끝에 만나게 됐죠."

'클템' 이현우가 말하길 '프로게이머는 연애 상대로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한다. 숙소 생활, 많은 연습량 그리고 끊이질 않는 대회 일정까지 더해져 연애 상대로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다. 그 역시 프로게이머 생활에 우여곡절이 많았고 끊임없는 경쟁, 승패에 따라 예민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여자 친구가 옆에서 잘 챙겨 줘 힘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2012년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 시즌 2에 출전했을 때, 처음 커플링을 꼈어요. 생각해 보면 지금 여자 친구를 통해 새로운 걸 많이 해 봤던 것 같아요. 처음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롤은 제 인생에 축복인 거 같아요. 물론 여자 친구 다음에.... 여자 친구도 롤 때문에 만났고 '결혼'이라는 인생 최대의 이벤트도 경험하게 된 데 큰 구실을 했다고 봐요. 모든 면에 서 고마운 게임입니다."

'클템' 이현우는 결혼을 발표한 시기를 게임적으로 봤을 때 '이제 막 챔피언 픽밴이 끝난 단계'라고 표현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본 게임의 시작이죠. 선수 시절 때 운영으로 후반까지 탄탄하게 내실을 다졌듯이 결혼 생활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사실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항상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해설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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