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대여비용이 싼 제주도…왜?
  • 신진환 기자
  • 입력: 2014.05.06 12:15 / 수정: 2014.05.06 16:51

중형차 YF쏘나타(LPG)를 24시간 대여했을 경우 제주 S렌터카(왼쪽)와 서울 K렌터카의 대여비용 차이는 무려 11만9000원이다.
중형차 'YF'쏘나타(LPG)'를 24시간 대여했을 경우 제주 S렌터카(왼쪽)와 서울 K렌터카의 대여비용 차이는 무려 11만9000원이다.

[신진환 기자] 우리나라 렌터카 업계 가운데 대여가격이 가장 싼 제주도.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동종업체의 출혈 경쟁이 심하다는 점이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의 '렌터카 업체 현황' 조사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제주도 내 렌터카 업체는 63개다. 이는 전국의 7%에 해당하는 수치(2013년 9월 기준, 전국 렌터카 업체 수는 893개)다.

제주국제공항 반경 2km 내 63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비싸면 타 업체에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때문에 대여비용이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쌀 수밖에 없다.

제주도 렌터카 관계자는 "주말의 경우는 렌터카 대여율이 90%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성수기는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제주도내에 렌터카 업체가 많다 보니 조금이라도 싸게 판매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바로 밀린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 있는 한 렌터카 회사는 중형차인 'YF소나타(LPG)'를 24시간 이용할 경우 1만9000원을 받고 있다. 원래 정상 대여요금은 7만3700원이지만 패키지할인(자차보험 가입할 때 대여료를 추가로 할인)을 적용하면 5만4700원을 할인해준다.

반면 서울의 K렌트카는 같은 차량을 13만8000원을 받고 있다. 대여가격 차이가 무려 11만9000원이나 난다. 제주도에서는 7일을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다.

렌터카 공급에 비례해 수요가 많다는 점도 비용을 낮추고 있다. 수요가 많으면 할인을 적용해도 경영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최근 주말마다 3만~4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지난 2월 초 제주도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관광객 1000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섰으며 올해도 역시 1000만 명을 가뿐히 넘을 것이라고 제주관광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서 이점이 있다. 본인 소유의 차를 제주로 가지고 오기 힘들고, 운송비보다 렌터카 대여비용이 싸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렌터카를 선호한다.

수도권보다 대중교통 수단이 열악하다는 점도 렌터카 대여 비용을 낮추는 요인이다. 제주도는 지하철 운행 및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수도권과 달리 제주는 버스와 택시만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버스인 경우 배차간격이 길어 제주를 처음 찾는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엔 불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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