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팬택과 협상결렬… 베가 시크릿업 판매 잠정중단
  • 황원영 기자
  • 입력: 2014.04.24 14:47 / 수정: 2014.04.24 14:47
LG유플러스가 59만9500원으로 가격을 내린 팬택 베가 시크릿업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더팩트DB
LG유플러스가 59만9500원으로 가격을 내린 팬택 베가 시크릿업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 | 황원영 기자] LG유플러스가 30만원대 팬택 ‘베가 시크릿업’ 판매를 잠정중단했다.

LG유플러스는 24일 “팬택이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팬택과의 최종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단말기 가격책정을 할 수 없어 ‘베가 시크릿업’에 대해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부터 팬택 살리기에 나선다며 베가 시크릿업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를 기존 95만4800원에서 37% 인하한 59만95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보조금 27만원을 지원받으면 소비자는 해당 제품을 33만원 가량에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팬택은 LG유플러스와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가 시작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양측이 합의에 실패하자 방송통신위원회까지 나서는 등 논란이 커졌다.

LG유플러스는 “당사는 팬택과 3월말부터 출고가 인하를 추진해왔으나, 경쟁사가 이를 반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보유 중인 베가 시크릿업 재고 물량이 8만4000대에 이른다. 기존 물량 판매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출고가를 인하하기로 팬택과 구두 합의 했으나 출고가 인하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 16일 “출고가 인하가 판매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출고가를 인하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재고 보상 금액이 지출돼야하며, 선 구매 물량이 약속 되어야 해 반대했다”며 “재고 보상금액 등에 대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통 3사와 조율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팬택이 요구한 수준의 물량구매는 현재로서는 부담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선구매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팬택은 당초 당사에 요청한 선구매 물량만큼 경쟁사가 구매를 해주기로 했다며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23일까지 베가 시크릿업을 구매한 고객에게 지급된 출고가 인하 금액이 불법 보조금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LG유플러스는 “팬택이 출고가 인하와 재고보상 방안에 대해 이미 구두 합의를 한 이후 판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출고가 인하와 선구매 조건을 함께 협상한 사례가 단 한번도 없었던 데다 통상 구두합의를 통해 출고가 인하가 진행되어 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출고가 인하와 선구매 조건을 동시에 협상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당사와 팬택의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 협상의 문을 계속 열어 놓는 등 팬택 제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가 시크릿업은 출고가 인하 후 일 평균 25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 인하 전 판매량은 일 평균 3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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