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순위 '톱' 삼성 '굳건'…10대 그룹 진입 노린 KT 내년 기대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4.04.03 14:19 / 수정: 2014.04.03 14:19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상호출자제한 상위 10대 기업집단 순위는 지난해와 같다./공정위거래위원회 제공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상호출자제한 상위 10대 기업집단 순위는 지난해와 같다./공정위거래위원회 제공

[더팩트|황준성 기자] 올해도 삼성, 현대차, SK, LG 순으로 국내 10대 그룹의 재계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한진의 4조 원 대 자산 매각으로 10대 그룹 진입을 노렸던 KT는 기회를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반면, 중하위권 대기업의 순위는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3개 기업집단(민간 49집단, 공기업 14집단)을 '2014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STX, 동양, 웅진과 한국투자금융 등 4개 집단이 제외되고 한국석유공사, 코닝정밀소재, 서울메트로, 삼천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 집단이 신규 지정돼 지난해보다 대기업집단 수가 1개 늘었다.

국내 10대 그룹의 순위는 변동 없이 지난해와 같았다. 8위 GS가 STX에너지(현 GS이엔알)를 인수하면서 현대중공업을 밀어내고 7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GS는 자산총액(공정자산) 58조870억 원을 기록하며 58조3950억 원의 7위 현대중공업을 넘어서지 못하고 순위를 유지했다.

한진 역시 한진해운 등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스오일 주식 3000만 주를 포함 4조원 가량을 자산 매각을 진행해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1일 기준 39조5920억 원의 자산총액을 기록하며 9위를 지켰다. 한진의 순위 하락으로 10위 권 내 진입을 노렸던 11위 KT는 내년에 다시 기회를 엿보게 됐다.

삼성은 부동의 1위를 지켰고, 그 뒤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가 이었다. 한화는 10위를 기록했으며, 두산은 12위, 신세계는 13위를 기록했다. CJ, LS,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동부, 대림, 부영이 순서대로 20위 권을 채웠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재계 순위 13위 STX와 38위 동양, 48위 웅진이다. 그룹의 와해로 이들은 공정위가 발표하는 재계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24조3000억 원의 자산을 기록했던 STX는 1년 만에 3조3000억 원 회사로 전락하며 자산총액이 5조 원이 안돼 상호출자제한기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동양은 5조4000억 원의 자산총액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상호출자제한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동양은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보유자산을 처분하는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웅진도 극동건설, 웅진코웨이 등 주요 그룹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총액이 3조9000억 원밖에 남지 않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신 삼성에서 분리돼 별도 집단을 형성한 코닝정밀소재와 삼천리가 새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재계 관계자는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등으로 한진과 동부, 현대 등의 순위 변동이 예상됐으나 평가기간 동안의 자산 감소분이 적어 이번 평가에서는 대부분 자리를 지켜냈다”며 “STX, 동양, 웅진은 예상대로 상호출자제한기업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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