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재근 기자] 최악의 통신장애 사고로 곤혹을 치른 SK텔레콤이 피해 보상 명목으로 지급한 보상금액을 놓고 네티즌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10배 보상을 선언하며 충분한 보상을 약속한 것과 달리 실제 지급된 보상액이 턱없이 적다는 지적이다.
적정 보상규모를 따지는 기준은 SK텔레콤 약관에 적시돼 있지만 고객들은 한편으로는 심정적 기대치에 턱없이 못미친다는 게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25일 오후 6시부터 통신장애 보상 조회 서비스를 시행, 가입자들이 보상 금액을 간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MMS 등으로 보상금액을 알려주고 있다.
문제는 SK텔레콤이 책정한 보상금액이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사용하는 요금제에 따라 보상금액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는데, 적게는 1000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한 네티즌은 "SK텔레콤 보상금액 674원? 완전 어이없네"라며 불만을 드러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객님의 서비스 장애로 인한 요금감액 및 보상금액은 총 674원입니다'라는 안내문이 적힌 화면을 올렸다.
심지어 개그맨 김경진과 김대범은 SK텔레콤의 '잘생겼다' 광고를 인용, 통신장애 보상을 풍자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김경진은 동영상에서 "잘 쌩깐다 잘 쌩깐다 잘 쌩깐다. 보상 이건 아니에요. 500만원 줘. 1000원 줘서 고맙다고 하는 사람 없다고요. 잘 생깐다 통신장애 텔레콤"이라며 SK텔레콤 광고 노래를 개사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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