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서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자발적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갤럭시 노트1'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 휴대전화에서 배터리 스웰링이 확인돼 무상 교환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스웰링은 리튬이온배터리 내부에 가스가 발생해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스웰링이 발생하면 급격한 성능 저하는 물론 배터리가 정상적으로 장착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난다.
배터리 스웰링 문제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무상 교환 권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말에도 품질보증기간(1년)이 경과한 '갤럭시 S3' 배터리에서 스웰링이 발생해 무상 교환을 권고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문제가 된 배터리에 대한 무상교환을 진행 중이다.
이번 노트 시리즈에 대한 권고조치는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갤럭시 S3'와 동일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잇따르면서 이뤄지게 됐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CISS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삼성전자 휴대전화 배터리 스웰링 관련 불만은 모두 901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11월 27일 '갤럭시 S3'의 스웰링 배터리에 대한 무산 교환 조치 이후 해당 기종 배터리와 관련한 불만 접수는 크게 줄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 등 다른 기종 배터리에 동일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불만은 급증했다. 실제로 무상 교환 조치 이후 올해 2월말까지 접수된 배터리 스웰링 관련 불만 접수 건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9건에 달한다.
한국소비자원의 권고 조치로 삼성전자는 권고개시일인 11일 부터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대상으로 스웰링이 발생한 제조 배터리를 무상 교환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 노트' 사용자 가운데 스웰링이 현상이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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