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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0시께 서울 송파구 신청동 '제2롯데월드' 47층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서재근 기자 |
[ 서재근 기자]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또다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며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계획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16일 오전 0시께 서울 송파구 신청동 '제2롯데월드'(잠실 롯데월드타워) 47층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불은 25분만에 꺼졌고 인명 피해도 없었지만,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지상 555m)의 롯데월드타워 1개 동과 국외패션 전문관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비롯한 8~11층 상업용 건물 3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고가 발생한 롯데월드 타워는 지금까지 250m 이상 공사가 진행돼 오는 2016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 측은 올해 상반기 완공을 앞둔 저층부 3개 동에 대해 공사가 끝나는 대로 서울시에 임시사용승인 허가신청을 내고 조기개장을 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번 화재가 크게 번지지 않아 공사 일정에 큰 차질은 없겠지만,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된 만큼 조기개장 계획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롯데 측의 계획대로 조기개장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소방안전검사 등 서울시의 시설안전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발생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한 헬기 충돌 사고 등의 여파로 최근 고층 건물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정부가 안전감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나선 상황에서 이번 사고까지 더해지며 롯데 측의 계획에도 걸림돌이 더 늘게 됐다.
실제로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는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43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추락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21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추락하는 구조물에 맞아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롯데물산 측은 "임시사용 승인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소방점검 등 안전과 관련한 모든 검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부분을 가장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용접기 보관함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고 발생 즉시 소방서에 연락해 25분만에 진화에 성공했다"며 "이번 사고로 (롯데월드타워) 전체 공사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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