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인턴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바람이 매우 거세다. 그 가운데 '황제의 차'라고 불리며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초고성능' 세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의 세단 벤츠 S클래스,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타는 롤스로이스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마이바흐가 대표적인 모델로 거론된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롤스로이스, 벤츠는 지난해 국내 시장 판매율이 2012년 대비 크게 올랐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최초로 국내 판매 30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2년 같은 기간 27대 판매 대비 11.1% 성장이다. 주요 모델은 롤스로이스 고스트며 가격은 4억7000만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재벌가 사이에서 안전성과 품격을 고려해 롤스로이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롤스로이스는 국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알파인트라이얼 고스트'는 국내에 단 한대뿐이다. 따라서 희소가치는 말할 것도 없다.
롤스로이스는 100년전 알파인 트라이얼 우승 기념 모델 '실버고스트'에 영감을 얻어 특별히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 '알파인 센테너리 컬렉션'을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알파인 센터너리 컬렉션은 전 세계에 오직 35대만 제작,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국내에는 단 1대밖에 없는 특별한 롤스로이스의 고스트 모델이다.
롤스로이스의 품격이 느껴지는 내부 인테리어는 알파인 트라이얼을 기념하는 특별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아날로그시계는 센터페시아 오른쪽에 있으며 랠리 무대와 기록시간을 보여준다. 세단의 특징인 넓은 뒷좌석은 롤스로이스만의 세심함을 돋보이게 한다. 뒷좌석의 피크닉 테이블과 프론트페시아에 새겨진 무늬는 알파인 코스의 지형과 거리를 나타낸다. 또 각각의 기능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결정체다. 이는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이는 롤스로이스의 정성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초고성능 세단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초고성능 세단하면 벤츠 S클래스를 빼놓을 수 없다. S클래스 가운데서도 일명 '회장님 애마'로 불리며 국내 세단의 선두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은 S500을 꼽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뉴 S500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뉴 S500은 8기통 엔진에 4663cc의 배기량을 갖춘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대출력 455마력과 최대토크 71.4kg·m의 파워도 지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육중한 차체에도 정지상태에서 100km/h(제로백)까지 4.8초밖에 걸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동을 걸 때와 가속을 할 때도 엔진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한 거친 노면이나 과속방지턱에도 흔들림 없는 승차감과 최대 43.5도까지 젖혀지는 뒷좌석은 마치 비행기를 타는 것 같은 안락함을 제공한다.
력셔리 세단답게 안전성도 뛰어나다. 신형 S클래스는 도로 앞에서 일어날 수 있는 충돌을 감지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위에서도 언급한 헤드램프에 내장된 스테레오 카메라가 전방 노면의 충돌 상황을 감지하면 '매직 바디 컨트롤'이라는 기술이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조절해 그 상황에 대처한다.

세단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중 하나는 바로 마이바흐일 것이다. 마이바흐의 유명 세단은 '마이바흐 62' 현재 단종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애마로 유명하다.
마이바흐는 전 세계 1%를 대상으로 최상류층을 공략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마이바흐를 보기란 쉽지 않다. 마이바흐는 전체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는 것은 물론 하루 3대 정도만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상위층을 위해 고객 취향에 맞는 옵션을 200만 가지나 준비해 놓고 있다. 마이바흐의 유명 모델은 '마이바흐 62s'로 V12 바이터보 엔진에 612마력, 101.9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여기에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제로백)은 5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육중한 차체 탓에 연비는 5.2kg/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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