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환 인턴기자] 슈퍼카의 영원한 맞수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신차를 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앞발을 치켜세우고 있는 날렵한 말의 엠블럼을 사용하는 페라리는 청마의 해를 맞이해 올 상반기에 '458 스페치알레'를 출시한다. 육중한 황소가 엠블럼인 람보르기니도 가야르도 후속 신차 출시와 함께 부산에 두 번째 전시장을 열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페라리는 상반기 458 스페치알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차량은 스페치알레는 9000rpm에서 605마력, 6000rpm에서 최대토크 55kg·m을 기록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제로백)는 3초밖에 걸리지 않는 등 놀라운 퍼포먼스를 갖췄다.
람보르기니도 이에 뒤질새라 시장 확대에 나선다. 람보르기니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가야르도 후속 신차가 출시되고 부산에 두 번째 전시장이 문을 열 계획이다.
또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가치는 엠블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페라리는 앞발을 치켜세우고 있는 날렵한 말을 사용하고 있으며 람보르기는 육중한 황소를 엠블럼으로 채택해 묵직하고 힘센 스포츠카를 지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와 람보르기니의 LP700-4 아벤타도르가 있다.

2012년 8월 국내에 출시된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는 페라리 FF가 출시되기 전까지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던 모델이다. 페라리 역사상 가장 성능이 뛰어난 베를리네타는 자연 흡기 방식의 6.3리터급 V12 엔진과 7단 F1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70k·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시속 100km(제로백) 도달시간은 3.1초에 불과하며 시속 200km도 8.5초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40km다. 이와 함께 페라리 최초의 하이브리드에 적용될 탄소섬유 복합 소재 창틀도 공개했다.

이에 맞서 2011년 국내에 출시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는 슈퍼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아온 무르시엘라고의 후속모델이다. 6.5리터급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70.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5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2.9초, 시속 200km는 8.9초에 도달한다. 또,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싱글 셀 모노코크 보디 등이 적용돼 차체 무게는 1572kg에 불과하다. 판매 가격은 5억7500만원부터다.
실제 이 두 모델이 오로지 속도로 맞붙었다. 자동차 팬들의 관심과 '속도광' 드라이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1월 케이블채널 XTM의 '탑기어 코리아5'에서 베를리네타와 LP700-4의 속도 경쟁이 전파를 탔다.
두 모델은 약 400m의 직선코스를 누가 빨리 주파하느냐의 드래그 레이스를 펼쳤다. 흥미진진한 이 대결은 첫 번째 레이스에서 가수 알렉스가 탄 F12베를리네타가 빨랐지만, 두 번째 레이스에서는 가수 데니안이 탄 아벤타도르가 조금 더 빨라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지는 않아 절대적 비교가 될 수는 없지만, 두 브랜드의 스포츠카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명차'임에 틀림없다.
또 '페라리FF'와 ‘458 Spider(스파이더)’, ‘458 Italia(이탈리아)’, 'Ferrari California(페라리 캘리포니아)' 등 모두 5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출시한 차량까지 더 하면 페라리 판매 종류는 훨씬 더 많다. 2000년대 초반 전 세계에서 열풍을 불게 했던 '360모데나'와 8기통 'F430', '512TR', '575M 마라넬로' 등을 합하면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페라리 수는 10여종이 넘는다.
람보르기니 수입업체인 참존 임포트는 3억원대 중반의 '가야르도'와 5억원대 중후반의 '아벤타도르' 등 두 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보배드림에 따르면 현재 단종된 무르시엘라고와 가야드로는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합하면 국내에서 4 종류의 람보르니기니 차량이 있다. 하지만 뛰어난 초고성능 스포츠카인 ‘레벤톤’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실제 국내에서도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두 브랜드가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활발히 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등록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페라리 공식수입사인 FMK(Forza motors Korea)는 5억원대 후반의 '페라리FF'와 'F12 베를리네타' 등 모두 5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수입업체인 참존 임포트는 3억원대 중반의 '가야르도'와 5억원대 중후반의 '아벤타도르' 등 두 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브랜드는 글로벌과 지역별, 일부 국가 외에 각 나라별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 정확한 집계는 알 수 없으나 국내시장에 등록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모두 5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수입차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에 등록된 페라리는 343대, 람보르기니는 150대로 모두 493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병행수입을 포함한 신규판매뿐만 아니라 중고차도 포함된 수치로 현재까지 국내 도로를 운행할 수 있는 모든 모델 수를 의미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두 브랜드의 차의 대당 가격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부유층이나 연예인들이 암암리에 구매해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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