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삼남매, 그룹 지배 구조 정점 에버랜드 집결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3.12.02 12:06 / 수정: 2013.12.02 14:09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경영기획담당(오른쪽)은 이번 승진으로 삼성그룹 지배 구조 정점인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영향력이 높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은 삼성에버랜드의 최대 주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가운데)은 삼성에버랜드의 경영전략담당을 겸임하고 있다.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경영기획담당(오른쪽)은 이번 승진으로 삼성그룹 지배 구조 정점인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영향력이 높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은 삼성에버랜드의 최대 주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가운데)은 삼성에버랜드의 경영전략담당을 겸임하고 있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이건희(71)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40) 제일모직 부사장이 2014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사장)으로 승진돼 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인 에버랜드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다.

2일 삼성그룹은 2014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서현 사장은 오너 일가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로 이서현 사장은 1년여 전 제일모직 패션사업총괄담당 부사장 때와 마찬가지로 패션 부문을 총괄하게 됐으며, 언니 이부진(43)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삼성에버랜드의 경영 한 부문을 맡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 구조에서 가장 정점에 있어 오너 일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계열사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19.3%)→삼성생명-(7.6%)→삼성전자-(37.5%)→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갖고 있으며, 삼성에버랜드의 변화는 경영권 승계와 직결된다.

이서현 사장의 이번 승진으로 삼성 오너 3세는 모두 삼성에버랜드에 집결하게 됐다. 이서현 사장은 기존에도 이부진 사장과 같은 8.37%의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승진으로 삼성에버랜드에서 경영전략담당을 맡고 있는 이부진 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재용(45)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경영은 하지 않지만 25.1%로 최대 주주다. 이건희 회장(71)은 3.72%로 개인 4대 주주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의 정점인 삼성에버랜드에 삼성 오너 3세가 집결했다”며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이서현 사장의 비중과 영향력도 이번 승진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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