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환 인턴기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아웃도어 제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높은 수요탓에 아웃도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게 현실이다. 24일 <더팩트>이 찾은 아웃도어 상설매장에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찾으려는 소비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 소비자들로 '북새통', 소비자 만족 ↑
24일 서울 마리오아울렛의 아웃도어 상설매장에는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소비자들은 가격표를 살핀 후 자신에게 맞는 치수를 고르느라 손을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아웃도어 상설매장은 할인 품목을 상점 밖으로 꺼내 현관 정면에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유행처럼 자리잡은 아웃도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아웃도어를 비교적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상설매장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신림동에 사는 40대 한모 씨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옷이 훨씬 따뜻하다. 또 등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다른 의류 브랜드보다 더 많이 찾게된다"고 말했다.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를 여러 벌 사는 소비자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서울 오류동에 사는 이모 씨는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서 여러 벌 사는 게 낫겠다 싶었다. 물론 여러 벌 구매하다보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마음은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웃도어 인기 때문에 일부 모델 사이즈가 품절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충분한 물량을 준비해놓지 않은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상설 매장 안에는 주문이 쇄도했고, 수량을 확인한 직원들은 품절됐다고 해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노스페이스 한 직원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소비자들이 오전부터 계속 몰려오면서 앉아 쉴 틈도 없다"며 "아웃도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일정 연령대의 소비자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 당분간 아웃도어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메이저 브랜드 vs 마이너 브랜드 가격 차이 심해
'노스페이스' 상설매장은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몰려 매장안이 혼잡스러웠다. 아웃도어 메이저 브랜드다운 풍경이었다. 하지만 상설매장임에도 높은 가격은 그대로였다.
노스페이스 히말라야2 구스다운 파카(NFJ1DD61)의 경우 85만원에, SBS '정글의 법칙' 착용 제품이라고 당당히 광고 문구까지 붙여논 800구스다운 점퍼는 49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남성용 히말라야 파카(NFJ1DD61)는 79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상설매장임에도 높은 가격임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부담없는 금액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아웃도어 브랜드 '쿨링'의 구사다운은 최소 12만원대부터 최대 28만원대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아웃도어 브랜드 '웨스트우드'도 아웃도어 용품들을 30~70%이상 할인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상설매장 다운 가격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는 붐비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질보다는 브랜드 네임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서울 봉천동에 사는 조모 씨는 "아무래도 유명 브랜드를 사야 기죽지 않고 입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결국 의류값이 아니라 브랜드 가격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비자는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확실히 인지도가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가격이 높다"면서도 "너무 저가면 '짝퉁'같기도 하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높은 가격 이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사는게 낫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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