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국산 '웰메이드' MMORPG 출격 시동
  • 김연정 기자
  • 입력: 2013.10.21 11:42 / 수정: 2013.10.21 11:42


2013년 하반기, 잇따른 MMORPG의 공개 소식에 업계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설명: 에오스, 아크로드2, 검은사막(위에서부터 순서대로)/더팩트 DB
2013년 하반기, 잇따른 MMORPG의 공개 소식에 업계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설명: 에오스, 아크로드2, 검은사막(위에서부터 순서대로)/더팩트 DB


[ 김연정 기자] 올해 하반기 MMORPG의 잇따른 출시 소식으로 게임 산업이 술렁이고 있다.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모바일 게임의 잇따른 출시와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식에 대한 한국 온라인게임 개발사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하 MMORPG)의 부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MMORPG는 출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던게 대다수다. 많은 게임 개발사가 PC온라인게임에 비해 개발기간이 짧고 투자비용이 적은 모바일 게임으로 눈을 돌렸고 '리그오브레전드'의 흥행에 이와 비슷한 대전액션과 공성전이 결합된 'AOS(Aeon Of Strife)' 장르 게임 출시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 게임 산업에 있어서 올해 하반기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전통 MMORPG라고 하면 '리니지'처럼 '시간'과 정비례한 게임을 말했다. 하지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인스턴스 던전(이하 인던)' 시스템 등 시간과 실력을 잘 배합한 MMORPG가 등장하면서 한국의 MMORPG도 변화했다"며, "올 하반기에 등장할 MMORPG 역시 '시간'과 '실력'을 잘 버무린 '웰메이드' MMORPG다. 헤비유저와 라이트유저 모두가 큰 관심을 가질만한 게임 출시로 업계는 들뜬 상태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한게임(이하 한게임)이 서비스하고 엔비어스가 개발한 정통 MMORPG '에오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9월 11일 공개된 에오스는 첫 날부터 '1000골드' 현금화 사건으로 '삐걱'되는 듯 했다. 하지만 출시 이틀만에 게임순위 10위 안에 안착하고 이용자들의 폭주로 신규 서버도 추가 증설하는 듯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에오스의 흥행 비결은 여러 편의성 기능과 함께 게임 표현 등을 자유롭게 연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캐치프레이즈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MMORPG'로 한 만큼 '라이트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협업 시스템을 통해 전투의 부담도 최소화했다. 여기에 더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를 통해 함께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운 점도 흥행 비결 중 하나다.


웹젠의 신작 '아크로드2' 역시 지난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국 MMORPG 시장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아크로드2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절대군주 '아크로드'가 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MMORPG다. 서비스 하루만에 서버 2대를 증설할 정도로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차별화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크로드2의 특징은 '프리 클래스' 시스템이다. 여타 다른 MMORPG가 선택한 직업에 따라 공격 패턴이 고정되는데 반해 아크로드 2는 장착한 무기에 따라 근접 공격수 또는 원거리 공격수가 될 수도 있다. 아크로드 2 관계자는 "아크로드2는 특정 직업은 없지만 무기에 따른 '숙련도' 시스템이 적용된다. 하나의 무기를 사용할 수록 숙련도가 쌓이며 이것은 MMORPG의 가장 큰 특징인 레벨업과 그 느낌이 비슷하다. 헤비유저들의 큰 관심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서비스하고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 역시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차 비공개테스트(이하 CBT)에 5000명의 유저들을 모집한다는 말에 15만 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듯 검은사막은 2013 하반기 기대작으로써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다음은 내달 치러질 지스타에 '검은사막'을 B2C 단독 부스로 꾸며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검은사막은 모든 필드가 하나의 '오픈월드'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날씨와 기후, 지역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방향이 달라지며 화려한 전투에 더불어 탐험, 종교, 정치 등의 콘텐츠도 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검은사막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개발을 맡은 펄어비스의 '김대일' 대표의 이름이 붙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C9', 'R2' 등을 제작한 스타PD로 업계에서는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편중된 게임시장에 '장인정신'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렇듯 '웰메이드' MMORPG의 공개로 편중된 한국 게임 시장에 '균형'이 잡힐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신작 MMORPG의 등장에 게임 유저들은 술렁이고 있다. 이것은 분명 MMORPG에 대한 '기다림'이라는게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 게임 산업은 일부 게임에 편중돼 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업계는 한국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MMORPG'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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