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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복권 전문 업체 관계자들은 당첨번호에서 패턴을 찾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역대 '추석 기간'에 이뤄졌던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 성강현 기자 |
[성강현 기자] 19일 밤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서 빌고 싶은 소원 가운데 로또복권 1등 당첨이 결코 빠지지 않을 것이다. 로또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인생역전의 희망을 꿈꾸는 마법과 같은 존재다.
당첨자가 발표되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45분쯤 허탈할지언정 일주일간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고달픈 현실이나 시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물론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060 대 1’ 정도로 극히 희박하다. 하지만 대박이 일어나기란 기적과도 같은 이 확률게임에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역전의 꿈을 걸고 있다.
올 추석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막연히 로또 번호를 고를 수는 없는 법. 가족이 모여 즐기면서 로또 번호를 고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로또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당첨번호의 패턴을 연구하라고 한다. 역대 ‘추석 기간’에 이뤄졌던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를 알아봤다.
◆ 행운의 숫자 7 단 한 번도 안 나와
역대 추석 기간이란 한가위가 속한 그 주에 로또복권 추첨(토요일)을 하는 경우다. 다만 추석이 일요일인 경우엔 전날이 로또복권 추첨일인 점을 감안해 함께 포함시켰다. 그런 경우가 2012년, 2008년, 2005년 등 세 번이다. 그해 추석은 일요일이었다. 그렇다면 역대 추석 기간은 모두 13회다.
추석 기간 가장 많이 나온 당첨번호는 21이다. 513회를 비롯해 408회, 357회, 147회, 96회 등 다섯 번 나왔다. 역대 조사 중 최근에 속하는 2012년, 2010년, 2009년 추석에 나와 높은 확률을 나타냈다.
다음은 14와 20, 38, 42 등이 네 번을 기록했다. 14는 459회, 357회, 303회, 252회에 나왔다. 20은 514회, 408회, 302회, 41회에 올랐고 96회에는 보너스 번호였다. 38은 303회, 302회, 201회, 41회에 등장했다. 42는 514회, 302회, 147회, 146회에 6개 번호 중 하나였다.
반면 추석 기간 단 한 번도 안 나온 번호도 있다. 행운의 숫자로 불리는 7을 비롯해 12, 16, 28, 29, 34 등은 추석 기간 로또 1등 당첨번호와 인연이 없었다. 다만 12와 16, 28은 보너스 번호에 올라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 로또 당첨 확률 가장 높은 방법은?
로또를 구매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입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신의 손’을 믿고 수동으로 6개의 번호를 찍는다. 마지막은 로또복권 전문 업체에 월 비용을 내면서 ‘1등 예측 번호’를 받고 구매하는 것이다.
로또복권 전문 업체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오래 연구한 통계학적 방법을 설명하며 자동이나 수동 보다는 훨씬 당첨에 가까운 길은 ‘예측 서비스’라고 자화자찬 했다. 이에 따른 그동안 당첨의 횟수도 당당히 제시했다. 한 전문 업체 관계자는 “1등의 숫자만 보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면서도 “2등 당첨자를 보면 예측 서비스의 위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판매점 관계자들 역시 확실한 통계는 없지만 전문 업체가 더 낫지 않겠느냐는 공통된 반응이었다. 자동이나 수동과 비교해 ‘도토리 키재기’라는 손사래도 적지는 않았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로또복권 판매점에서 만난 40대 후반의 남성은 로또복권 전문 업체에서 받은 예측 번호가 당첨 확률이 높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전문 업체를 낚시 베테랑에 비유하며 “(전문 업체가) 최소한 어디가 물고기들이 많이 다니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물론 그곳에서도 허탕을 칠 수는 있다. 그래도 가능성은 높지 않냐.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막연하게 (당첨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로또복권 전문 업체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당첨번호의 패턴을 읽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턴을 읽으면 당첨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 ‘추석 기간’의 당첨 패턴도 소중한 통계 자료라는 것이 전문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로또리치 부설연구소 김명진 연구원은 “패턴을 읽어야 한다”면서 “과거 당첨번호가 일종의 통계가 된다. 그것을 통해 당첨번호 숫자들의 불규칙 속에서 규칙성을 찾아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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