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에 재계 회장들은 뭐할까?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3.09.16 10:40 / 수정: 2013.09.16 10:40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추석에 외국에 머물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자택에서 차례를 지내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은 국외 현장 점검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더팩트DB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추석에 외국에 머물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자택에서 차례를 지내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은 국외 현장 점검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더팩트DB

[더팩트|황준성 기자] 여름휴가까지 반납하며 경영구상에 매진했던 국내 10대 그룹 회장들이 최장 10일간의 올 추석 연휴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대부분 자택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76) 현대차그룹 회장은 다른 일정 없이 자택에서 보낼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며 휴식을 보내왔다. 또 이번 연휴는 긴 만큼 남은 올 하반기와 내년 경영구상도 할 것이라는 게 현대차그룹 측의 설명이다.

구본무(68) LG그룹 회장도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며 차례를 지내고 휴식을 가진다. 구본무 회장은 신정 이외의 명절에 외가가 있는 경남 진주에 종종 내려가 시간을 보낸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추석에 경남 진주에 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그룹은 매년 신정마다 구자경(89) LG그룹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아들 구본무 회장, 구본준(62) LG전자 부회장, 구본능(65) 희성그룹 회장, 구본식(56) 희성전자 부회장이 한남동 자택에 모두 모여 시간을 함께 보냈다.

신동빈(58) 롯데그룹 회장은 부친 신격호(91) 롯데 총괄회장이 일본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는 만큼 함께 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룹의 경영환경이 순탄치 않아 새 경영 전략 짜기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65) GS그룹 회장, 박용만(59) 두산그룹 회장도 특별한 일정 없이 가족들과 자택에 머무를 예정이다. 정준양(65) 포스코 회장 역시 자택에서 가족들고 시간을 보낸다.

재계 1위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은 외국에서 추석 연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참석했던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는 지난 11일 끝났지만, 이건희 회장은 귀국하지 않고 외국에 머무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30일 IOC 총회 참석차 부인 홍라희(69)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장녀 이부진(43) 호텔신라 사장을 대동하고 출국했다.

조양호(65) 한진 회장도 추석 성수기 국외 현장 점검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 최근 명절에 외국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 항공업계에서는 여름휴가와 함께 설, 추석이 중요한 기간이기 때문이다.

최태원(53) SK그룹 회장과 김승연(62) 한화그룹 회장은 올 추석이 반갑지만은 않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월 법정구속 수감돼 옥중에서 추석을 맞는다.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지만, 선고공판은 오는 27일이다. 김승연 회장은 수감 후 우울증과 호흡곤란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길어 그동안 쉬지 못했던 재계 회장들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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