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삼성·현대차 사위…임우재-신성재 '웃는다'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3.08.28 12:01 / 수정: 2013.08.28 19:13

국내 재계 서열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그룹 사위들의 경영 활동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왼쪽),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더팩트DB
국내 재계 서열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그룹 사위들의 경영 활동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왼쪽),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더팩트DB

[더팩트|황준성 기자] 재계 서열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그룹 사위들 가운데 다소 덜 주목을 받았던 이들이 약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딸을 둔 이건희(71) 삼성전자 회장의 맏사위이자 이부진(43)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45) 삼성전기 부사장은 최근 기대 이상의 회사 실적으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출시와 카메라모듈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1% 상승한 매출액 4조42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3.4%, 31.5% 증가한 3355억원, 2705억원을 냈다.

올 하반기에도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가칭)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시장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매출과 이익에서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차녀 이서현(41) 제일기획·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인 둘째 사위 김재열(45) 사장은 임우재 부사장보다 승진도 빠르고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도 맡고 있는 만큼 외부의 주목이 많았다.

정몽구(75) 현대차그룹 회장은 세 딸을 두고 있다. 막내딸 정윤이(45)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의 남편 신성재(45) 현대하이스코 사장은 올 상반기에 실적 면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서 부진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감소한 3조8762억원, 영업이익은 9.1% 줄어든 207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 하반기 매출액 신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 29%를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당진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하반기에도 현대하이스코의 이익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둘째 사위이자 차녀 정명이(49)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인 정태영(53) 현대카드 사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현대카드를 키운 주인공으로 꼽힌다. 지난 2002년 1.7%에 불과한 현대카드의 점유율을 두 자리 수로 대폭 끌어올리며 회사를 업계 2~3위권 수준으로 도약시켰다. 때문에 재계와 언론의 주목이 쏟아진 정몽구 회장의 사위로 꼽힌다. 맏사위 선두훈(56) 대전선병원 이사장은 현대차그룹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건희 회장 사위 가운데 임우재 부사장 보다 김재열 사장이 주목받았던 게 사실이다”고 평가했다. 또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사장은 실적이 최근 그저 그렇지만 신성재 사장이 이끄는 현대하이스코의 실적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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