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산스틱 가격 비해 품질 떨어져
  • 오세희 기자
  • 입력: 2013.08.26 07:43 / 수정: 2013.08.26 07:43

시중 12개 주요 등산용 스틱 제품 비교 결과, 가격이 비싸다고 성능이 우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시중 12개 주요 등산용 스틱 제품 비교 결과, 가격이 비싸다고 성능이 우
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 오세희 기자] 시중 12개 주요 등산용 스틱 제품 비교 결과, '레키'와 '네파'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는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2개 등산 스틱 브랜드의 두랄루민 재질, 일자형 손잡이, 3단 접이 형태의 대표 제품 1개씩을 비교 실험한 결과,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이 전반적으로 강도가 가장 우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을 인터넷 최저가로 구매해 길이 조절부 압축 강도, 편심 하중 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를 측정했다. 길이 조절부 강도는 3단으로 늘린 스틱을 수직으로 눌렀을 때 말려들어 가지 않고 버티는 정도, 편심 하중은 휘어지지 않고 버티는 정도를 말한다.

소비자원의 조사를 보면 레키는 길이 조절부와 손목걸이 강도에서 전체 제품 가운데 가장 우수했다. 단 무게 246g으로 전체 제품 중 세 번째로 무거웠다. 네파(스피드업 라이트) 역시 가격이 4만8300원으로 싸면서도 손목걸이 강도가 두 번째로 우수했고, 편심하중 강도도 양호했다.

반면 노스페이스(NFN92C03), 블랙야크(선샤인스틱) 등의 제품은 레키보다 비싸면서도 핵심 품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노스페이스(NFN92C03) 제품과 블랙야크(선샤인 스틱) 제품이 레키 제품보다 각각 9850원, 10850원 비쌌다.

하지만 노스페이스(NFN92C03), 블랙야크(선샤인스틱) 등의 제품은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는 각각 약 20%, 30%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편심하중 강도는 두 제품 모두 레키의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80%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원은 "국내에는 현재 등산 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나 규격이 없다"며 "우리나라에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등산 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등산 스틱의 강도 또한 보다 개선될 필요가 있다. 기술표준원에 관련 기준 제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품질 시험 결과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누리집(www.smartconsumer.go.kr) 비교공감 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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