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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 아래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붕괴되면서 공사장 인부 3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
[더팩트 l 박지혜 인턴기자] 방화대교 남단 램프 공사현장에서 교각 상판이 무너지며 중장비가 넘어져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퍼붓는 장맛비와 낮은 지형으로 인명 구조에 난항을 겪었다.
30일 <더팩트>이 찾은 서울 강동구 방화대교 남단 램프 사고현장에는 구급차와 서울특별시 긴급구조단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사고 현장에는 50명의 소방대원과 20명의 경찰 그리고 5명의 서울시청 직원 등 총 75명의 인원과 13대의 소방 장비가 동원돼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또 소방당국 측은 커다란 화이트 보드판 두 개와 사건 현장 지도를 통해 구조 현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수십여명의 취재진들 역시 소방당국 관계자들 옆에서 구조 진행 상황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사고가 난 방화대교는 지형이 매우 낮아 구조 작업을 위한 기계가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인력으로만 구조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측은 “30명이 넘는 구조원들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작업자 허동길(50대 추정)씨에 대한 구조 작업도 늦어졌다.
허 씨와 달리 교각 상판이 무너질 때 일을 하고 있던 인부 최창희(52)씨와 김경태(60대 추정)씨는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허 씨의 구조작업을 진행하던 소방 당국은 “오후 5시 40분까지 구조가 되지 않고 있으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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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 아래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에서 취재진들이 소방당국의 구조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 박지혜 인턴기자 |
10여명의 소방당국 관계자들은 사고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30여명이 넘는 취재진들을 통제하느라 진땀을 뺐다. 외부인의 접근을 막기 위한 폴리스 라인을 둘렀지만 취재진들의 취재가 계속 진행됐기 때문이다.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약 15명의 경찰들이 폴리스 라인을 지키면서 사건 현장으로 다가오는 일부 시민들과 취재진들을 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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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 아래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에 경찰들이 일반인의 사건 현장 진입을 막기 위해 폴리스라인 주위에 서 있다. |
계속되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소방당국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소방대원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현재 사고 구조 현황에 대해서만 말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계속된 취재진의 질문에 소방당국은 30분 마다 브리핑 시간을 갖고 현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구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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