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 이건희 일가 재산 합쳐보니…'20조원'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3.07.01 08:54 / 수정: 2013.07.01 09:4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 5명의 재산 규모가 20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위쪽부터 시계방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 5명의 재산 규모가 20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위쪽부터 시계방향)

[ 서재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이 ‘1조 클럽’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이 회장 가족 5명의 재산 규모가 20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1조 클럽', 삼성·현대 휩쓸어

1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개인 보유 주식(비상장 주식 포함)과 배당금과 부동산, 기타 등기재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개인 재산이 1조원 이상인 이른바 '1조 클럽'에 해당하는 '거부'의 수는 모두 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재산 1조원이 넘는 자산가 28명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이건희 회장이었다. 이건희 회장은 상장사인 삼성전자 주식은 물론 삼성에버랜드 등 비상장사 주식과 배당금, 이태원의 주택과 지방의 부동산 등을 합한 재산의 합이 모두 12조834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정몽구 회장의 총재산은 같은 기준으로 모두 6조822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3조8650억원을 기록한 이재용 부회장과 3조4840억원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나란히 3, 4위에 오르며 이 회장 부자와 정 회장 부자 네 명이 상위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조397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3720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조248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조1840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820억원),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2조700억원) 등이 '2조원대' 자산을 기록하며 10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홍라희 관장(1조6590억원)과 이부진 사장(1조2740억원), 이서현 부사장(1조1470억원) 등 이건희 회장 일가족 5명 모두 재산 1조원이 넘는 '1조원 클럽'에 포함됐다.

◆ 부의 대물림 '여전'…최상위 부자 10명 가운데 8명은 '상속형 부자'

개인 재산이 1조원 이상인 이른바 1조 클럽에 해당하는 거부의 수는 모두 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 재벌닷컴
개인 재산이 1조원 이상인 이른바 '1조 클럽'에 해당하는 '거부'의 수는 모두 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 재벌닷컴

'1조 클럽' 가운데 스스로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 부자는 6명으로 전체의 21.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상위 부자 10명 가운데 8명은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형' 부자였다.

자수성가 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개인 재산 1조9020억원을 기록한 '넥슨 신화'의 주인공 김정주 NXC 회장이다.

'증권맨'으로 시작해 금융 재벌 총수로 도약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개인재산 1조2650억원을 기록했고, '건설 재벌'로 꼽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조86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학습지 사업에 성공하며 최근 M&A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개인 재산 1조310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1조120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1조 클럽'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인터넷과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30~40대의 '젊은 부자'들이 신흥부자대열에 합류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은 6290억원의 개인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고, 게임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의장도 3820억원의 재산을 기록했다.

이번 재산 평가는 ▲상장사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1년 평균 주가 ▲배당금은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자택 등 부동산과 기타 등기재산은 지난 1월 1일 공시가격을 각각 적용했으며 미술품, 귀금속 등의 미확인 재산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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