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희의 Money&biz] 주택청약 통장, 꼭 만들어야 할까요?
  • 황진희 기자
  • 입력: 2013.05.31 11:05 / 수정: 2013.05.31 11:32

목돈 마련, 내 집 마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이 주택청약 통장이다.
'목돈 마련', '내 집 마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이 주택청약 통장이다.

[황진희 기자] ‘돈 모으기’, 재테크의 첫걸음은 적금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여러 은행 중 한 곳을 골라 한 가지 상품을 고르기는 매우 까다로운데, 이 때 눈여겨 볼 상품이 바로 ‘주택청약’ 통장이다. 초저금리시대에 주택청약 통장은 단순히 국민주택 청약자격을 얻기 위한 수단을 넘어 재테크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목돈 마련’과 ‘내 집 마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이 주택청약 통장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연 2.75%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일부 특판 상품을 제외하면 3%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고, 대부분은 2%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월만 해도 연 3%대 정기예금이 전체의 절반이 넘었는데(54.8%), 불과 석 달 만에 14%로 줄어든 것이다. 정기적금 금리도 연 3.16%로 전달보다 0.23%포인트 빠졌다.

이처럼 저금리 시대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소득공제, 국민주택 청약 혜택까지 주는 상품이 주택청약이다. 하지만 의외로 주택청약 통장 상품에 대해 잘 몰라 낭패를 겪기도 하는데, 우선 종류를 살펴보면 주택청약 상품에는 기존 ‘주택청약 예금’, ‘주택청약 부금’, ‘주택청약 저축’과 ‘만능통장’ 네 가지 종류가 있다. 주택청약은 모든 은행에서 네 가지 상품 중 딱 한 가지 상품만 가입할 수 있는데, 단연 만능통장 가입이 유리하다.

만능통장의 정확한 명칭은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기존 세 가지 청약통장의 장점만을 모아 만들었다. 가입제한이 없고 가입 후 통장 하나로 모든 주택을 청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금리인데, 1년 이상 예치 시 연 3%, 2년 이상 예치 시 연 4.0%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가입 후 2년이 지나서 중도 해지하더라도 약정 이자율을 모두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만능통장은 매달 2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적금형 상품이지만, 초기 가입자의 경우 잔액 기준 최대 1500만원까지 일시에 예치할 수 있다. 여윳돈이 있다면 만능통장에 예치해놓고 3~4%의 이자를 고스란히 챙길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공공주택 청약 시 기존 통장 가입자와의 형평성을 위해 10만원을 초과해 납입한 금액은 예치금으로만 인정한다.

만능통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국민주택을 청약할 경우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매월 24회 이상 월 납입금을 꼬박꼬박 입금해야 1순위가 되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 명의로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내 집 마련에 큰 도움이 된다. 납입횟수, 납입기간, 납입금액이 많을수록 국민주택 청약 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만능통장을 잘 활용하려면, 가장 먼저 가입기간과 저축총액을 늘려야 한다. 또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소득 및 자산 등의 청약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무조건 청약만 기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기가 많은 지역의 주택은 청약자가 몰려 경쟁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좋은 급매물이 있을 때는 청약보다 매매로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더 좋다.

만능통장은 국민주택기금에서 관리하고, KB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농협은행은 별도 부담 없이 취급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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