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현장]버거킹, 음료 리필 중단…소비자 “안가고 말지”
-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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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4.18 12:24 / 수정: 2013.04.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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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계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은 1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9일 부터 음료 리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박지혜 인턴기자 [박지혜 인턴기자] 버거킹이 오는 29일부터 음료수 리필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음료 리필 업무 때문에 서비스가 지연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다른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소비자 음료 리필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서비스 지연 때문에 음료 리필 중단한다는 버거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버거킹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음료 리필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이 음료 리필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2009년 맥도날드 이후 처음이다. ◆서비스 지연 때문?…고객 “다시 이용할지 미지수”  | | 오후 5시에 찾은 신촌 버거킹은 매우 한산했다. 이에 대해 버거킹 직원은 "점심 시간 이후에는 꽤 한가하다"라고 대답했다. <더팩트>은 18일 오후, 신촌 버거킹을 찾았다. 3층 구조로 이루어진 신촌 버거킹에는 수업을 마치고 온 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이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 있었다. 1층 계산대에는 주문하기 위해 6~7명의 손님이 줄을 서 있었다. 버거킹 직원들은 고객의 주문을 받으면서도 중간에 리필을 원하는 고객의 음료수를 다시 제공해주고 있었다. 버거킹이 밝힌 ‘업무 지연’이 있는지 지켜봤다. 하지만 리필을 부탁하는 손님 때문에 업무가 지연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실제 계산대 바로 뒤에 배치돼 있는 음료수 기계에서 10초도 안 걸려 음료수를 리필해 줬다. 많이 바쁘냐는 질문에 버거킹 관계자는 “점심때 이후로는 그렇게 바쁘지 않다”라며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이 행사 기간 외에는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용산역 버거킹도 마찬가지였다. 버거킹 관계자는 “보통 한 시간에 30명 정도 온다.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손님들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리필을 해가는 손님들도 10명에 한 명 정도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버거킹이 밝힌 매장 업무 지연에 따른 음료 리필 금지에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비난을 쏟아냈다. 버거킹 매장에서 직원에게 음료 리필을 해가던 대학생 김모(22)씨는 “요즘은 패스트푸드점과 일반 식당에서 파는 햄버거 가격이 별로 차이가 없다”라며 “음료수 리필이 패스트푸드점의 가장 큰 특징인데 이것이 없어진다면 방문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대학생 정모(26)씨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앞에 있는 버거킹을 자주 찾는다. 평소 리필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쁜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라도 리필 서비스를 시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객 직접 리필 KFC…"버거킹 핑계에 불과"  | | KFC 매장은 고객이 직접 음료를 리필해 갈 수 있도록 계산대 밖에 음료수 기계를 비치했다. 버거킹과 약 10분 거리에 있는 KFC를 방문했다.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인 KFC는 고객이 직접 리필을 할 수 있도록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근처에 음료수 기계를 계산대 밖에 비치해 놓았다. 고객이 음료수 리필을 할 때마다 직원의 눈치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KFC 매장 직원은 설명했다. 신촌 KFC 역시 수업을 마치고 온 고등학생, 대학생들로 붐볐다. 음료수 기계가 밖에 배치돼 있어 고객은 원하는 만큼 음료를 리필 해 갈 수 있었다. 음료수 리필에 대해 KFC 매장 관계자는 “음료수 기계를 밖에다 내놓는다고 해서 음료수를 2번 이상 리필하는 일을 거의 드물다”고 설명했다.
음료수를 리필해가던 대학생 한모(28)씨는 “눈치 보지 않고 리필을 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하며 “이게 패스트푸드점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 아니겠느냐”고 대답했다. KFC에 있던 한 고객 역시 “점심시간 때는 바쁠 수도 있겠지만, 버거킹이 서비스 지연 등을 이유로 리필을 중단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음료수 리필 서비스에 대해 KFC 측은 " 리필 서비스에 청결 관리, 유지 비용 등이 들지만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리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edea0627@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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