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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10시 25분쯤 경북 구미시 임수동 LG실트론 구미2공장 3층에서 불산과 질산 등이 섞인 혼산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서재근 기자] LG실트론 구미2공장에서 불산이 섞인 혼합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 누출사고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공장 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달으면서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소방당국과 LG실트론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10시 25분쯤 경북 구미시 임수동 LG실트론 구미2공장 3층에서 불산과 질산 등이 섞인 혼산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반도체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지나는 배관이 파손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된 폐수는 소량으로 배관의 용접부 바닥 일부가 변색됐을 뿐 인명피해는 없었다. LG실트론은 직원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사고가 발생한 해당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시킨 상태다.
LG실트론은 "지역주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유감스럽다"며 "시설전반에 걸친 엄격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구미2공장은 지난 2일에도 30~60ℓ의 혼산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더욱이 이날은 청주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에서도 염소가스 라인 밸브 공사 과정에서 느슨해진 가스 배관 연결부 틈을 통해 약 30초가량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지역 주민은 물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업체들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삼성, SK, LG까지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굴지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몇 달 새 유독성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말만 할 뿐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며 안전관리 소홀에 대해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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