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3천cc 생맥주 소비자들 “그동안 속았다”…13~23% 적어
  • 이철영 기자
  • 입력: 2012.12.30 10:49 / 수정: 2012.12.30 10:49

한국소비자원이 생맥주 주문량의 정량이 제공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 생맥주 주문량의 정량이 제공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

[이철영 기자] 일반 맥주집에서 주문하는 대용량의 생맥주의 경우 정량이 제공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맥주집에서 판매하는 생맥주의 정량 제공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최근 2개월 이내 생맥주를 마셔본 서울, 경기 및 5개 광역시 거주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생맥주 소비성향 및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응답자들은 한 달에 2~3회(51.5%) 정도 일반 생맥주집이나 치킨집에서 생맥주를 마시며 500cc씩 주문하는 경우(41.1%)가 가장 많았다. 또한 1회 마시는 생맥주 소비량은 1000~2000cc를 소비한다는 응답이 38.7%였다.

또한 생맥주를 주문했을 때 주문한 양과 실제 제공되는 양의 차이를 경험한 응답자가 67.6%였으며, 이중 99.6%는 제공되는 양이 주문한 양보다 적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실제 서울 6개 지역(강남역, 신림역, 신천역, 홍대역, 종각역, 혜화역 인근)별 5개 일반 맥주집에서 ▲사용하는 생맥주 용기의 용량 표시 확인 및 용기 용량 측정 ▲생맥주 500cc, 2000cc, 3000cc 3종류(주문량 단위)씩 총 9개 생맥주 제공량을 측정했다.

일반 맥주집에서 사용하는 생맥주 용기는 대부분은 오비맥주(주)와 하이트진로(주)가 무상으로 판매업소에 공급된, 500cc 유리잔과 주문량 2000cc와 3000cc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주류업계에서 제공한 생맥주 용기의 용량을 측정한 결과, 500cc는 용량이 일치했다. 하지만 주문량 2000cc와 3000cc는 각각 1700cc, 2700cc로 측정됐다. 생맥주를 거품 없이 가득 채워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해도 주문량의 300cc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맥주 판매업소에서 실제 제공하는 생맥주량을 측정한 결과, 주문하는 양보다 최소 13%에서 최대 23%가 적게 제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500cc 주문시에는 평균 435cc가 제공됐고, 2000cc 주문시에는 평균 1544cc, 3000cc 주문시에는 평균 2309cc를 제공되고 있었다.

또한 이들 생맥주 용기에는 소비자가 실제 제공받는 생맥주 양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주문량 500cc용 유리잔에는 용량 표시가 전혀 없고, 2000cc와 3000cc용 플라스틱 용기에는 용기 바닥, 용기 제공용 포장재 겉면에 각각 1700cc, 2700cc로 표기돼 있다.

판매업소마다 제공량의 편차가 컸으며 특히 3000cc를 주문할 경우 판매업소 간 제공량 차이는 최고 460cc였다.

소비자원은 “일반적으로 생맥주 주문시에는 대용량으로 주문해야 단위 가격이 낮아 경제적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주문량 500cc와 주문량 2,000cc는 cc당 단위 가격이 각각 7.2원과 7.1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어, 대용량 주문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생맥주의 정량 제공을 위해 용량선이 표시된 생맥주 용기 공급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현재 일반 맥주집에서 사용하는 생맥주 용기는 소비자가 정량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므로 생맥주 용기에 용량선을 명확히 표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은 “판매업소에서는 용량선이 표시된 생맥주 용기를 적극 사용하고, 정확한 제공량이 표기된 메뉴판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원이 생맥주 주문량과 실제 제공량의 차이를 개선을 건의한 결과, 맥주 제조사는 2013년 1월부터 450cc, 1500cc, 2500cc의 용량선이 표시된 생맥주 용기를 판매업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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