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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웨딩&리빙가구페어' 행사장. / 박지연 기자 |
[더팩트|박지연 인턴] 본격적인 결혼시즌인 가을이 돌아오면서 혼수를 좀 더 저렴하고 실용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예비 신혼부부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다양한 혼수용품 할인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더팩트>이 합리적인 소비를 내세운 신세대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해 온오프라인의 기획전을 직접 체험, 비교해봤다.
◆ 온라인 좀 더 저렴…최대 20개월 무이자 할부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복합엔터테인먼트 쇼핑몰 아이파크몰에서는 12일~21일까지 가구와 가전, 디지털기기 등 15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 ‘웨딩&리빙가구페어’가 진행됐다. 신혼집을 단장할 수 있는 브랜드가 한 곳에 밀집해 있어 여러 브랜드를 돌아보고 상품별로 가격비교를 하는데 편리했다.
아이파크몰의 혼수용품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 옥션의 ‘2012 웨딩페어’ 혼수용품의 가격과 비교해 대체적으로 조금씩 비쌌다. 삼성전자 FULL-HD 스마트 3D TV가 옥션에서는 113만 5000원인 반면, 아이파크몰에서는 139만 원에 판매됐다. 쿠첸 10인용 압력밥솥은 옥션 27만2000원, 아이파크몰 29만원에 거래됐다.
대신 아이파크몰은 만원 안팎의 가격 할인을 비롯해 소량의 사은품을 챙겨주는 등 어느 정도 흥정이 가능했다. 하지만 기자가 판매 직원들에게 인터넷 가격만큼 할인해줄 수 없는지 묻자 대부분 “전자기기는 시기에 따라 가격과 사은품의 차이가 크다”며 “할인된 가격이지만 더 떨어질 수도 있으니 나중에 다시 방문해보라”고 입을 모았다.
온오프라인이 차이는 할인조건에서 크게 드러났다. 옥션은 신한, 롯데, 외환 등 주요 카드들의 최대 20개월 무이자 할부혜택과 함께 할인쿠폰을 지급했다. 이에 반해 아이파크몰은 할부 가능 카드의 종류나 기간이 제한적이었다. 스마트 3D TV의 경우 옥션에서는 월 5만 6750원의 금액으로 무이자 20개월 할부가 가능했지만, 아이파크몰에서는 신한과 삼성 카드에 한해 최대 3개월까지만 가능했다.
이 때문인지 아이파크몰에서는 백화점 최고 수준인 상품권 10% 증정행사와 평균 20%~30% 정도의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매장은 한산했다. 특히 수입가구전 매장에는 구경하는 사람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계속되는 불황에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 제품을 찾으면서 고객들을 인터넷과 아웃렛 등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사 전 가구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는 60대 김종진씨는 “한꺼번에 가구를 모아둔 매장 중 이곳의 규모가 제일 커 구경을 나왔다”며 “맘에 드는 가구가 있지만, 가격대가 높아 좀 더 둘러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몰 백화점 홍보팀 관계자는 “아이파크백화점에만 입점한 단독대전이나 소량만 판매 가능한 진열상품 행사 같은 경우 손님들이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량 한정으로 판매하는 진열상품의 최근 매출이 전체 상품 판매량의 20%를 웃돌 만큼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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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션‘2012 웨딩페어’기획전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컨드 브랜드 가구 상품들. / 박지연 인턴기자 |
◆ ‘에몬스? 에몬스홀?’ 헷갈리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가구
1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옥션의 ‘2012 웨딩페어’ 기획전에서는 31%~45%까지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큰 할인폭을 보였다. 하지만 기획전 홈페이지 전면에 내세운 BEST 가구 제품들의 대부분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홈쇼핑 및 온라인 전용 제품이었기 때문.
옥션에서 판매하는 한샘하우위즈, 보루네오하우스, 리바트이즈마인, 에몬스홀 등의 브랜드는 모두 기존 한샘, 보루네오 등과 비슷하지만, 인터넷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세컨드 브랜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브랜드 네임을 착각해 가구를 구입한 뒤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한 소비자는 “한샘인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한샘하우위즈 제품이었다. 왠지 속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에몬스 가구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온라인 전용 제품에 대해 “아무래도 품질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프레임이나 매트리스 등의 소재가 다르기 때문에 단가가 차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때는 제품 출시일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에서 확인해 보니 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위니아 딤채 김치 냉장고는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제품의 일부는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건들이다. 출시된 지 2~3년 지나 더는 오프라인에서 판매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라며 “무조건 저렴한 제품도 좋지만 제품 출시일이나 성능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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