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빅3 영화관, 8강행 축구중계에 무료영화까지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2.08.01 11:05 / 수정: 2012.08.01 11:05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올림픽을 맞아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경기 중계에 나선다. / 사진제공 = CGV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올림픽을 맞아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경기 중계에 나선다. / 사진제공 = CGV

[ 서재근 기자] 전세계 스포츠 축제인 제30회 런던하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요즘, 잠을 포기하면서까지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올림픽을 맞아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경기 중계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는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봉과 B조 조별리그 3차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가봉과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해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CGV는 가봉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전국 주요 40여개 극장에서 생중계한다. 특히 이날 경기는 오전 1시에 열리는 만큼 고객들의 교통편을 고려, 경기 관람 후 무료 영화 한 편을 상영해 오전 시간에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무료 시사회도 함께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이날 극장을 찾은 고객들은 맥주를 마시면서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단, 1인당 2잔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CGV는 이미 지난달 26일에 치러진 올림픽 축구 조별 예선 첫 경기 멕시코전과 29일에 있었던 스위스전을 강남관, 신도림관, 명동관 등 전국 40여 개 극장에서 생중계한 바 있다. 멕시코전의 경우 CGV 강남점에서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CGV 관계자는 "영화관 응원의 묘미는 집에서 TV로 보는 것과 같은 편안함과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미세한 소리를 그대로 전해주는 극장용 음향 시스템을 통해 마치 경기장 VIP석에서 실제로 관람하는 느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열대야에 지친 고객들에게 시원하고 쾌적한 응원을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도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가봉과 조별 마지막 경기를 황학관, 합정관, 롯데월드관을 제외한 전국 45개 영화관에서 생중계한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중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시네마 청량리관에서는 1일 오후 11시부터 '배우와 함께하는 런던올림픽 응원전과 안전귀가 캠페인'을 개최, 관객들이 오는 23일 개봉예정인 영화 '이웃사람'의 출연배우들과 함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다른 영화의 시사회와는 달리 런던올림픽의 생중계 경기가 새벽에 개최된다는 점을 고려해 관객들의 안전귀가를 위한 콜택시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 경기 생중계 이벤트는 수익을 창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하나가 돼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며 올림픽이라는 전 세계의 축제를 다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계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 역시 올림픽 축구 대표팀 경기 중계에 나선다. 메가박스는 이번 가봉과 올림픽 축구 조별 예선 최종전을 전국 5개 상영관에서 생중계한다. 올림픽대표팀의 8강이 확정 시 이후 모든 경기의 상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온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받는 올림픽이니만큼 다 같이 영화관에 모여 축구 응원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나의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이 이번 축구 중계의 목적이다"라며 “무더운 날씨에 지친 관객으로 하여금 시원한 영화관에서 선명한 영상과 생생한 음향을 통해 런던 현지에서 경기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곳 모두 올림픽 축구 대표팀 경기 중계 예매 방법은 각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권 가격은 성인·청소년 구분 없이 개인당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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