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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을 제외한 아메리카노가 잔에 담겨 있다. 이들 평균 용량은 약 215ml로 아메리카노 보다 140ml이상 용량이 작다. [황원영 인턴기자]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어느 노래가사처럼 아메리카노는 대중 음료로 자리 잡았다. 무더운 여름에는 단연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여름철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10명 중 8명은 아이스를 즐겨 먹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인기가 대단하다.
하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비판의 대상이다.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지만, 아메리카노에 비해 양은 130ml 적고 얼음 6개가 더 들어간 가격이 500원 더 비싸다면 합리적일까. 여름을 맞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런 질문을 던지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이에 <더팩트>에서 커피숍 밀집지역인 강남역 일대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엔젤리너스 등 5개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찾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과 용량 등을 알아보았다.
결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평균 용량은 약 215ml였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숍 아메리카노가 12온스(355ml)임을 감안하면 최대 140ml이상 작은 용량이다. 나머지는 얼음으로 메운다.
후식으로 아메리카노를 즐긴다는 박 모(29)씨는 요즘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 컵 가득 온통 얼음인 것 같다. 게다가 아메리카노보다 커피 가격이 500원 더 비싸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말했다.
소비자 유 모(32)씨도 “얼음이 들어가니 커피 양도 당연히 줄었는데 왜 가격이 올라가는지 모르겠다”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는 들어가는 샷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얼음가격이 500원이냐는 소비자 비판에 커피업계에서는 얼음 추가뿐만 아니라 샷 추가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샷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커피빈 등 일부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는 샷이 한 잔만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스몰 사이즈 기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4000원을 호가하고 있었다. 이는 샷이 두 잔 들어간 스타벅스의 톨(tall) 사이즈 커피 3900원보다 비싼 값이다.
이에 커피빈 종업원은 “샷 두 잔을 원하면 큰 사이즈를 주문하면 된다”며 “레귤러 사이즈에는 샷이 한잔 더 들어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큰 사이즈를 주문하려면 500원을 더 내야한다. 스몰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4000원인 반면 레귤러 사이즈는 4500원이기 때문.
한편, 커피빈 관계자는 “우리는 컵 사이즈가 다른 곳 보다 크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할 수 없다 샷이 한 잔만 들어가는 것은 음료 맛을 살리기 위함”이라며 가격과 용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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