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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톡(왼쪽)과 마이피플로 무료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황원영 인턴기자] 모바일 무선인터넷 전화(m-VoIP) 기반의 무료 전화서비스 논란으로 보이스톡, 마이피플, 라인 등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이전에도 NHN의 라인이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등 무료통화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지만 이용자가 적고 통화품질이 좋지 않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보이스톡의 등장으로 이들 서비스도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더팩트>은 보이스톡을 비롯한 마이피플, 라인 등 m-VoIP 서비스를 직접 이용·비교해보았다.
◆ 와이파이존 안 통화품질 ‘OK’
7일 오후, 서울 가산동 일대에서 보이스톡을 이용해 지인들과 통화를 시도했다. 보이스톡을 누르자 ‘보이스톡해요’라는 메시지가 채팅창에 떴다. 기존 ‘따르릉’ 소리와 다르게 멜로디가 가미된 통화연결음도 색달랐다.
기자는 가산 일대에서 전화를 걸었고, 수신자는 목동에 있었다. 목소리는 선명하게 들렸다. 통화를 하는 내내 ‘지지직’하는 잡음도 들리지 않았다. 와이파이가 최적인 곳에서 보이스톡을 시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총 4회의 통화 연결 모두 매끄러웠다.
같은 장소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로 무료통화를 시도해보았다. 보이스톡의 음질이 좀 더 깨끗했지만 마이피플 역시 대화를 나누기엔 무리가 없었다.
NHN의 라인은 가장 통화 품질이 우수했다. 친구 목록에서 상대방을 선택하니 무료통화를 할 수 있는 창이 떴다. ‘무료통화’를 눌러주는 것으로 간단하게 전화를 걸 수 있었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전화를 시도하니 상대방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주변 소리까지 또렷하게 잘 들을 수 있었다.
◆ 3G 통화 품질 저하, 수신도 힘들어
와이파이존에서의 통화는 무리 없이 가능했지만 3G 통화에서는 확연히 달라진 통화 품질을 느낄 수 있었다. 보이스톡은 3G로 통화하자 끊김 현상이 있어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나가기 불편했다. 약 1분간의 전화 통화에서 수신자에게 4회 이상 “들리냐”고 물어봐야 했다. 끊김 현상 뒤 ‘띠띠띠’하는 대기음이 들렸고, 잠시 후 다시 통화가 가능했다.
이는 마이피플과 라인도 마찬가지였다. 3G를 이용해 통화를 시도하자 마이피플은 끊김 현상과 함께 음질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끊김 현상만 있었던 보이스톡과 다른 점이었다. 라인 역시 3G로 연결하니 음질이 저하되는 등 통화가 쉽지 않았다.
3G 통화와 함께 수신의 불편함도 단점이었다. 보이스톡을 수신하는 과정은 좀 더 번거로웠다. 상대방이 전화를 걸자 전화에 앞서 ‘보이스톡해요~’라는 신청 메시지가 먼저 왔다. 이후 보이스톡 특유의 벨소리가 울렸지만 화면은 켜지지 않았다.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를 한번 보고 수락을 해야 하는 것이다. 카카오톡 측에서 제시한 보이스톡 동의서에도 ‘친구에게 보이스톡을 요청하기 전에는 먼저 메시지로 물어 보겠다’라는 항목이 있다.
마이피플은 전화가 오니 잠김 화면 상태로 화면만 켜졌다. 잠금 화면을 풀어야만 전화를 받거나 거절할 수 있어 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라인은 화면이 잠겨 있더라도 실제 전화가 올 때와 마찬가지로 전화를 바로 받거나 거절할 수 있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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