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심장 다른 몸’ 2013 제네시스 vs K9, 뭐 탈까?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2.06.08 09:33 / 수정: 2012.06.08 09:33

기아자동차 K9(위), 현대자동차 2013 제네시스
기아자동차 K9(위), 현대자동차 2013 제네시스

[더팩트|황준성 기자] 판매량이 뚝 떨어진 현대자동차 고급세단 제네시스가, 2013년 모델로 업그레이드되며 배다른 형제 기아자동차 K9 견제에 나섰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호평 받던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시장의 확장 탓도 있지만, 동생격인 기아차에서 고급세단 K9을 출시한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례적으로 수입차 고급세단과 겨루기 위해 K9을 만들었다고 직접 밝혔다. 이에 ‘형’ 2013 제네시스와 ‘동생’ K9을 비교해 봤다.

자동차의 심장격인 엔진은 두 차종이 같다. 2013 제네시스 BH380과 K9 3.8GDI에는 모두 3778cc V6 3.8 GDI엔진이 장착됐다. 제네시스 BH330과 K9 3.3GDI에는 3342cc V6 3.3 GDI이 들어갔다. 변속기는 자동 8단으로 동일하다. 두 차종이 다른 점은 옵션과 차체 크기 그리고 가격이다.

K9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닐 정도로 현대기아차그룹이 자랑하는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앞 유리창에 주행정보를 알려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주행 상황에 따라 전조등의 각도와 빛의 길이가 바뀌는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가 최초로 탑재됐다.

또 주차 시 위에서 내려다보는 화면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이 국산차 최초로 도입됐다. 기아차 최초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작이 가능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가 들어갔다.

2013 제네시스도 옵션들을 강화시키며 판매량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3 제네시스는 성능은 강화되고 가격은 그에 비해 상승 폭이 낮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옵션으로 가득 채우고 가격을 크게 올리는 대부분의 신차에 대한 지적과 다른 상황. 그만큼 저조한 판매량을 의식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2013 제네시스는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버튼시동ㆍ스마트 시스템,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 고객 선호가 높은 고급사양을 전체 모델에 기본적으로 적용했다. 이 옵션들은 실제 가격으로 600만원이 넘는 고급사양이지만 현대차는 270만원 정도에 제공한다. 또 블루링크 서비스도 도입됐다.

차체는 K9이 크다. K9은 전장 5090mm, 전폭 1900mm, 전고 1490mm, 축거 3045mm이다. 반면, 제네시스는 전장 4985mm, 전폭 1890mm, 전고 1480mm, 축거 2935mm로 K9에 비해 조금 작다.

가격 경쟁력은 제네시스가 앞선다. 2013 제네시스의 최고가 모델의 가격은 6470만원, 최저가 모델은 4239만원이다. (제네시스 프라다 제외) K9은 최저 5290만원에서 최고 8640만원. 제네시스가 1000여만원 저렴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옵션을 강화한 2013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사”라며 “고급세단 시장에서 수입차가 아닌 국산차의 대결도 볼거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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